<미래의 농어촌> 정부, 추석물가 잡기에 총력 펼쳐

2012-09-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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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산식품부는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농수산물 수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추석 물가 잡기에 나섰다. 서규용 장관(오른쪽)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꼐자들에게 농수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 할 것을 당부했다.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상기온으로 가뜩이나 불안불안하던 밥상물가에 태풍이 직격탄을 날리면서 그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농림수산산식품부는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농수산물 수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추석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3일 기준)까지 잠정 집계된 태풍에 의한 농작물 피해면적은 연간 재배면적의 8.6% 수준인 13만9000ha에 이른다. 특히 과일 낙과 및 벼 백수피해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태풍에 의한 낙과로 사과 생산량은 당초전망 대비 5%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배는 27%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사과와 배는 추석에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만큼 이들 품목의 생산량 감소는 추석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 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채소도 작황부진이 예상된다. 태풍에 의한 피해는 미미했으나 장기간 강우에 의한 생육지연 및 병충해 발생에 따라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벼는 전반적으로 작황은 양호하지만, 백수피해지역 생산량 감소 및 품위저하 등으로 전체 생산량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축산물은 사육두수가 늘어, 폐사피해 규모를 감안하더라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도 명태, 고등어 등 대중성 어종은 태풍의 영향이 없기 때문에 수급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상황을 보고받은 뒤 “현재 농수산물 가격은 채소류 이외는 대부분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농식품부는 관련 산하기관들과 더불어 태풍피해 복구를 위한 인력 지원 및 생육촉진을 위한 기술지도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낙과피해가 발생한 과일에 대해서는 소비자단체, 유통업체, 가공업체와 긴밀히 협조해 ‘낙과 과일 팔아 주기’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추진한다. 낙과 중에서도 상품성이 낮은 과일은 가공용으로 공급된다.

채소는 김장채소 적기파종・정식을 위해 농협 계약재배를 조기에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벼는 향후 작황을 지속 점검한 후 수확기 가격안정대책을 조기에 수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추석 수요가 많은 15개 성수품 대해 추석 전 2주간을 성수품 특별 출하기간으로 정하고, 수급안정 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15개 품목은 배추, 무, 사과, 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명태, 고등어, 갈치, 조기, 오징어, 밤, 대추 등이다. 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비축·계약재배물량 방출 등을 통해 공급물량을 평시대비 1.5배 확대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들이 거주지 인근 장터에서 추석 성수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2543개소를 개설(9월17일~28일), 시중가 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농수협과 축산단체 등이 협력해 추석용 선물세트를 제작, 실속가격에 판매하며, 수산물은 정부비축물량을 시중가격의 50%수준으로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 공급된다.

서규용 장관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농진청, 산림청 및 각도 농정국장 등 약 30여명의 관계자들을 향해 농수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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