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시빅뉴스, 교육부 주관 2015 학교기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

2015-07-29 15:20
  • 글자크기 설정

매년 2억3천만 원씩 최대 5년간 11억5천만 원 수주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 신문방송학과가 운영하는 한국 최초의 학교기업 언론사 ‘시빅뉴스(www.civicnews.com)’가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주관의 2015 학교기업 지원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대학 측이 밝혔다.

이에 따라 시빅뉴스는 올해와 2016년 회계연도에 각각 2억3천만 원씩 지원받고, 2년 뒤 중간평가에서 기준 평점을 확보하면 3년 더 같은 수준의 지원을 받게 된다.

시빅뉴스는 정부 지원금과 교내외 투자금 등을 합해 매년 3억 원의 예산을 확보, 본격적인 언론 사업을 펼치게 됐다. 시빅뉴스는 교육과 사업이라는 종래의 투트랙 정책을 견지하면서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실무경험을 부여, 취업 기회의 문을 대폭 넓힐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전문가 영입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 자생적 기업으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특히 시빅뉴스는 정부의 창조경제 캐치프레이즈에 발맞춰 메인 페이지에 ‘스타트업 섹션’과 ‘1인미디어 플랫폼’을 신설해 청년 창업을 위한 붐업(boom-up) 역할도 맡을 계획이다.

최근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시 스펙보다는 직무능력을 중시하고 있다. 공기업들도 NCS라는 직무능력 기반으로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서 교육부는 학생들의 심화 현장 실습 교육을 위해 학교가 기업체를 설립하고 교육과정과 기업체 운영을 연계하여 교육도 시키고 수익도 창출하는 ‘학교기업’ 설립을 권장하고 있다. 자동차 공학과가 자동차정비소를 설립한다든지 전문대학의 제빵과가 제과점을 설립하는 것이 그 예다.

시빅뉴스와 함께 이번 2015년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다른 13개 학교기업 및 이전 회계연도에 선정되어 현재 지원을 받고 있는 학교기업은 4년제 대학 공과계통의 학과나 전문대의 실전, 실무형 학과가 설립한 것이 대부분이다. 종합대학의 인문계 학과로서 이번 자원 대상에 선정된 학교기업은 시빅뉴스가 유일하다.

경성대 시빅뉴스 모습.[사진=경성대 제공]


경성대 신방과는 이론 위주의 교육과정 일색인 타 대학 신방과와 차별화해 1993년부터부터 실무 위주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의료인 양성을 위한 의과대학의 부속병원처럼, 2005년엔 부속 미디어인 시빅뉴스를 설립, 학생들에게 기사 작성과 영상제작을 위한 실습장으로 활용했고, 2013년엔 시빅뉴스를 학교기업으로 전환해 부산시로부터 인터넷신문으로 정식 인가를 받아 운영해왔다. 주로 학생들이 만든 기사와 동영상으로 지면을 구성해 운영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지금까지는 수익 창출 등 영업적 측면은 거의 도외시해왔다. 하지만 시빅뉴스가 이번 정부의 지원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마당이라는 본연의 취지와 대학 부설이라는 아카데미의 품격은 유지하되 본격적인 영업활동도 개시할 방침이다.

경성대 신방과 교수이면서 시빅뉴스 대표 겸 발행인을 맡고 있는 정태철 교수는 “시빅뉴스에 실린 영상 컨텐츠 중 전국 규모 영상 공모전에서 입선한 작품이 한 해에 10편이 넘고, 학생들의 직무능력이 빛을 발해 최근 학과 취업률이 60에서 70% 사이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빅뉴스 편집국장을 맡고 있는 강성보 교수는 가급적 실제 언론사와 유사한 환경에서 기자 교육을 시키려고 노력한다면서 “우리가 먼저 보도하고 기성언론이 나중에 보도한 뉴스 아이템이 한 달에 대여섯 건씩 나온다. 2013년 감정노동자 문제가 전국적으로 이슈화되기 전에 우리 시빅뉴스가 이를 먼저 보도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시빅뉴스에서 1년간 기자훈련을 받은 뒤 최근 지역 일간지 기자로 진출한 조나리 씨(28)는 “시빅뉴스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고 언론사에 들어가니 긴 수습기간 없이 다른 사람들보다 기자직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고 ‘학교에서 제대로 배웠다’는 말을 주위에서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정태철 교수는 “향후 시빅뉴스는 교육부 지원금을 바탕으로 이 시대의 화두인 청년창업을 중점적으로 다룰 창업섹션 등을 신설하고, 졸업생 정규 기자를 선발, 보완해서, 기성 언론들과 본격적인 취재경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성대 신방과는 2002년 중앙일보 전국 신문방송학과 평가에서 실무화 교육여건 전국 1위를 차지했고, 2010년에는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신문활용 교육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실무 교육 분야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