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4·3 재조명' 평화·인권교육 교재 발간

2017-02-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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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중 초·중·고 교재로 배부 예정

▲제주도교육청은 16일 오전 4·3평화·인권교육 교재를 발간에 앞서 4·3 관련 유관 기관 및 단체 설명회를 개최했다.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4·3이 뭐예요”

1945년 8.15 해방부터 1947년 31절 발포사건과 제주도민들의 거센 항의, 그 해 3월 이후 정부의 무차별 탄압과 피신, 1948년 4월 3일 열 두곳의 경찰지서를 습격한 제주청년들, 1948~1954년까지 좌익 척결을 핑계로 한 정부의 강력한 진압작전으로 수 많은 도민들의 죽음 등을 골자로 하는 4·3평화 인권교육 교재가 발간돼 제주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4·3역사 바로알기에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교재에는 4·3희생자 3만여명의 비참한 죽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1960년 이후 4·3진상규명 운동을 시작과 현기영 작가의 ‘순이삼촌’ ‘무명천 할머니’ ‘하귀리 영모원 이야기’ 등을 비롯해 2000년 이후 제주4·3특별법 제정,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 채택과 국가의 잘못을 사과한 노무현 대통령, 제주4·3사건 희생자 국가추념일 지정 등 최근 화해와 상생 과정까지 집필됐다.

제주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4·3평화·인권교육 교재를 발간, 다음달 중으로 초·중·고등학교로 교재를 배부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초등 교재는 학생용과 교사용 지도서 2종이다.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제1장 4·3을 마주하다 △제2장 세상을 움직이는 힘 △제3장 4·3 아이들을 기억하다 △제4장 귀 기울여 들어 보세요 △제5장 거부할 수 있는 용기 △제6장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제7장 모두가 바라는 것 등 모두 7장으로 구성돼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4·3의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제작됐으며,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중등 교재는 △제1장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4·3이야기 △제2장 평화로 만나는 4·3평화공원 △제3장 예술 작품 속의 4·3 △제4장 지역에서 만나는 4·3 등 모두 4장으로 구성됐다. 도내 학생들에게 지역의 4·3유적지 현장체험학습과 도외에서 제주로 들어오는 수학여행 학생들에게 4·3 유적지 답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로 제작되고 있다.

초등 교재는 5학년에는 학교 학급수에 따라 학교로 배부하고, 6학년 학생들에게는 개인별로 1권씩 배부하며 교사용 지도서는 5~6학년 학급수에 따라 학교로 배부할 계획이다.

중등 교재는 도내 중·고등학교로 학급수에 따라 배부하며, 도교육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 서울시교육청, 충북교육청, 광주시교육청 관내 고등학교에도 배부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4·3평화·인권교육 교재 발간돼 학교로 배부되면 4·3평화·인권교육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초·중 4·3평화·인권교육 교재 집필에는 공모절차를 거쳐 각각 초등 교사 6명과 중등 교사 2명·4·3전문가 1명 등 모두 9명이 참여했다.

이날 오전에는 발간에 앞서 4·3 관련 유관 기관 및 단체 설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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