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1000만명째 손님 맞는다...누적 관광객 999만9726명

2017-02-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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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남쪽의 청와대 대통령 별장, 청남대 하루 2천명 입장

▲청남대 (대통령별장) 전경


아주경제 윤소 기자 =청주시 문희면 소재,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2월 17일 누적 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청남대가 2003년 4월 20일 일반에 개방된 지 13년 11개월 만이다.

충북도는 1일 평균 2300여명의 관광객이 입장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날 오전 누적 입장객이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1000만번째 입장객에게 축하화환과 기념품을 전달하는 기념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16일 현재 누적 관광객은 999만9726명이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5공화국 시절인 1983년 건설됐다.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해 “이런 곳에 별장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돼 지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대청호 변 184만㎡ 규모에 청남대가 들어서면서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는 바람에 인근 주민은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그 탓에 1988년 열린 국회 5공 비리 조사특위의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폐쇄가 검토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영삼·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이곳을 여름 휴가 장소 등으로 사용하면서 휴양 중에도 국정을 구상하는 장소로 이용됐다.

그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권위주의 상징으로 남아 있던 청남대를 주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선거공약을 지키면서 일반인에 개방됐다. 청남대 개방 이후 전직 대통령들의 내밀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 어필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개방 첫해 53만명이 입장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는 100만6000여명이 찾는 등 중부권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2005년부터 관광객이 줄어들기 시작해 2009년에는 50만380명으로 떨어지면서 한때 애물단지가 되기도 했다.

그 뒤 충북도가 청남대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홍보를 강화하면서 다시 관광객이 증가해 지난 2012년 80만438명으로 늘었다. 2013년 83만5000명, 2014년 82만6000명, 2015년 83만3000명, 지난해 83만9000명이 입장하는 등 5년 연속 한해 관광객이 80만명을 웃돌았다.

개방 10여년 동안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면서 관광지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청남대 주변 13.5㎞를 대통령 길로 조성, 구간별로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붙인 둘레길을 조성했고, 곳곳에 장미 등으로 꾸민 `사랑의 터널', 팔각정자, 소공연장, 행운의 계단, 병영체험장 등 다양한 문화·체험공간도 만들었다.

대통령 역사문화관도 새로 지어 대통령 관련 자료, 취임식 영상, 외국 원수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 복제품 등이 전시돼 있다. 청남대를 이용한 5명의 대통령이 사용한 물품 1500여점도 있다. 대통령 광장을 만들어 역대 대통령의 특징을 살린 청동상을 설치했다.

정말 가볼만한 곳이 바로 청와대다. 봄꽃 축제, 국화축제, 역대 대통령 주간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펼치고 있기때문이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청남대가 일반에 개방된 뒤 충북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잡으면서 관광객 1000만명을 넘게 됐다”며 “대통령의 역사를 보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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