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전고점 2180 넘어서나

2017-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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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코스피가 전고점인 2180선마저 돌파해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수가 이달만 3% 넘게 뛰어 차익실현 욕구도 커졌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거침없다.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사라졌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했고, 미국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다시 확인시켰다.

19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증시 전망을 보면 새 주 코스피는 2180선에 다가서면서, 박스권 상단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가 218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며 "이는 2015년 고점이자, 글로벌 펀드 벤치마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를 주가수익비율(PER) 1배로 환산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세를 이끌 요인으로 동반 회복세를 보이는 세계 경제를 꼽았다. 미국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중국은 한계산업을 구조조정하면서, 재정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도 수출 호전으로 1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 

김용구 연구원은 "미국이 고압경제(지속적인 수요 초과에 따른 만성 호황)를 추구하면서, 우리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 증시는 글로벌 경기에 민감해 세계 경제 회복기에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신흥국 가운데 거시건전성이 가장 양호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약 2년 만에 최고로 뛰면서, 차익실현 욕구는 커졌다. 지수는 이달 들어 17일까지 보름 남짓 만에 2091.64에서 2164.58로 3.49%(72.94포인트) 상승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로 몰렸던 대내외 이벤트가 증시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무리됐다"며 "다만 주가가 단숨에 급등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관·개인은 3월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조1929억원, 7257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에만 3조2515억원어치를 샀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증시 방향이 외국인 수급과 일치하고 있다"며 "이제 기관이 언제 매물을 줄이고, 다시 매수로 돌아설지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결정적인 이벤트는 실적이다. KB증권은 눈높이를 올렸다. 국내 상장법인이 1분기 43조3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점쳤다. 2월 초 제시한 예상치에 비해 1.41%(6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매출이다. 매출이 늘어야 이익 지속성에 대한 믿음을 얻을 수 있다.

배성영 연구원은 "증시를 박스권에 가둬 온 주범은 저성장으로 인한 매출 감소"라며 "이번 어닝 시즌에는 이익 규모뿐 아니라 매출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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