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오늘 오전 9시 30분 검찰 출두

2017-03-2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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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냐 불복이냐… 박 전 대통령 국민 앞에 어떤 메시지 내놓지 관심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한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21일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두한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청와대 경호실이 제공하는 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할 전망이다.

20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뇌물수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11일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넷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의 소환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한다는 방침이지만, 박 전 대통령이 과연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힐지 또는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검찰 출두에 즈음해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것이다. 준비한 메시지가 있다"면서 "입장 표명 장소, 표명할 내용 등 더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 민주화 항쟁 당시 내란 및 내란목적살인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이른바 '골목 성명'을 발표하고 고향으로 내려간 경우처럼 박 전 대통령도 삼성도 사저 앞에서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 당일 안전사고 예방과 보안을 위해 청사 외부 정문을 완전히 통제하는 등 경호와 경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검찰은 서초역 방향 출입문과 청사 뒤편 산책로를 잠정폐쇄했고, 지하주차장에서 청사로 이어지는 지하통로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미 지난 주말부터 청사 경호를 강화해 진입하려는 사람과 차량 점검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또 전날 오후 9시부터 청사 내 모든 직원과 개인 주차 차량에 대해 퇴거를 지시했다.

소환 당일에는 청사 주변 2000여명의 경찰이 배치돼 시위대의 접근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서울중앙지검 후문에 검찰 수사를 비난하는 천막농성장도 철거가 진행된 상태다.

언론의 취재도 제한적으로만 허용된다. 먼저 검찰은 소환당일 오전 5시 30분부터 취재진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비표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삼엄한 경비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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