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세계의 공장’에서 ‘스마트제조 강국’으로

2017-04-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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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화보 차오전치(喬振祺), 왕자인(王佳音), 유산산(游珊珊) 기자 =3월 5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2017년 정부업무보고를 하면서 ‘중국제조 2025’의 심화 실시, 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팅·사물인터넷의 응용 가속화, 신기술·신업태·신모델로의 전통산업 및 관리·마케팅 모델 변혁 추진 등을 강조했다. 또한 스마트 제조를 주요 공략 방향으로 설정하고, 국가 스마트 제조 시범구역과 제조업 혁신센터의 설립 추진, 산업 기틀 강화, 중대(重大) 장비 전문 프로젝트의 심화 실시, 선진제조업 적극 육성 등을 통해 중국 제조업을 일류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제조 2025’는 3년 연속 정부업무보고에서 중점 강조되었다. 2015년 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처음으로 ‘중국제조 2025’ 계획이 발표된 데 이어 2016년에는 ‘개시 및 시행’ 단계에 접어들었고, 올해는 ‘심화 실시’라는 표현이 제시되었다.

스마트 팩토리로 제조강국 도약
30여 년 간 개혁개방을 추진해오며 중국은 명실상부한 제조대국이 되었다. 500여 종의 산업제품 중 220여 종이 생산량 기준 세계 1위로 올라설 정도가 되었지만 안팎으로 ‘규모만 클 뿐 실력은 강하지 않다(大而不強)’는 지적이 계속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왕허링(王鶴齡) 위원은 “산업강국과 비교했을 때 중국 제조업의 우위는 주로 공정기계·가전·전자소비품 등 모듈화 구조 제품과 통신설비·고속철·원자력발전장비 등 크고 복잡한 장비영역에서 두드러진다”며 “그러나 선진 과학기술을 토대로 한 핵심부품 제조분야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2년 전, 리커창 총리는 중국이 볼펜 심 하나 제대로 못 만든다고 언급하며 ‘중국제조’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자 중국제조의 ‘아이러니’, 즉, 비행기와 자동차는 만들면서도 작고 작은 ‘볼펜 심’은 만들지 못하는 현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후 ‘볼펜 심’에 대한 질문이 ‘중국제조’를 어떻게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것인가에 대한 사람들의 고민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중국제조 2025’는 중국 제조업의 수준 제고를 실현할 중요 방안이 되었다.
먼저 중국 제조업은 ‘스마트 제조’로 전환하고 중·고급 수준을 향해 매진할 것이다. 2017년 정부업무보고는 ‘빅데이터·클라우드컴퓨팅·사물인터넷의 응용 가속화를 촉진하고, 스마트 제조 육성을 주요 공략 방향으로 설정할 것을 강조했다.
스마트 제조의 중요한 부분이 바로 로봇이다. 3월 11일 오전, 공업정보화부가 주최한 ‘중국제조 2025’ 추진 및 실시 관련 기자회견에서 신궈빈(辛國斌) 부부장은 중국 로봇산업 발전 상황에 대한 특별 소개 시간을 가졌다.
2016년 중국 산업로봇 생산량은 7만2400대로 전년 동기대비 34.4% 증가하는 등 그 규모가 부단히 확대되고 있다. 신궈빈 부부장은 “다음 단계는 로봇 산업의 고급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세가지 주안점을 밝혔다. 첫째는 혁신 추진이다. 산업 혁신자원을 더욱 통합하고, 로봇혁신센터 건설을 확대하며, 산업 혁신 능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두번째는 취약점을 보완해 로봇산업 고급화를 이루는 일이다. 그는 “산업 발전의 난관을 돌파하고, 로봇산업 핵심부품 품질 및 성능 제고를 중점 지원하며, 산업발전의 기초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로봇 시범시행을 추진하고 응용을 확대하고 신흥산업과 전통 제조업 분야에서의 로봇 응용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셋째는 관련 인재 육성으로, 향후 이 분야에 많은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 부부장은 “제조업 인재 육성계획 가이드를 시행하고, 로봇 전문인재 육성 지원 수준을 강화하며, 전국 산업로봇 기술응용 기능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인대 대표인 쑨피수(孫丕恕) 랑차오(浪潮)그룹 회장은 “진정한 스마트 제조는 고급화·자동화가 아니라 데이터를 핵심으로 정보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제조업 프로세스의 모든 단계에 사용하고 가치를 생산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개성화·맞춤화·정밀화한 생산과 서비스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쑨 회장은 또 “중국의 각 단위 정부들은 현재 ‘중국제조 2025’와 ‘인터넷 플러스’ 액션플랜 등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필연적으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딩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거대한 수요가 생길 것”이라며 “중복 건설을 피하고 플랫폼 자원의 통합 응용 촉진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합리적 배치 및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허링 정협 위원은 “스마트 제조는 실물경제를 살리고 산업전환 및 업그레이드 가속의 중요한 돌파구”라며 “스마트 제조의 발전은 기업의 생산효율 및 산업부가가치 제고에 유리할 뿐 아니라 날로 치솟는 중국 제조업 분야의 인건비 문제를 완화해 기업의 시장경쟁력을 한층 제고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인대 대표인 중국공정원 덩중한(鄧中翰) 원사 역시 “중국은 차세대 인공지능기술 발전을 고도로 중시해야 하고, 독자적인 인공지능 칩 개발 및 표준 형성에 많은 힘을 써야 한다”며 “이를 통해 차세대 인공지능이 정보화시대의 혁신엔진이 되게하고, 나아가 경제발전구조 전환 및 업그레이드가 가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중국제조 2025’
중국 뿐만 아니라, 독일 미국 일본 영국 한국 등도 최근 몇 년간 신 산업혁명 물결을 이끌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자신만의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각국의 전략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13년 발표된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전략이다. 그러나 ‘중국제조 2025’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모방하거나 답습한 것이 결코 아닌, 중국의 상황에 근거한 중국 고유의 산물이다.
한 전문가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은 산업생산방식의 ‘질적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반면, ‘중국제조 2025’는 ‘인터넷 플러스’ 응용을 통해 구조적 변화와 생산량의 증가 실현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산업기초는 취약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선진국의 산업표준을 적용한다면 아직도 중국의 많은 기업들은 ‘2.0’에도 도달하지 못한 수준이다. 따라서 중국은 질서있고 점진적으로 산업화를 추진하면서 2.0 수업을 보충하고 스마트 제조를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터넷, 나아가 사물인터넷은 연결링크를 단축시켜 줄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전인대 대표인 바이샤오광(白曉光) 중국병기공업집단 네이멍구 이지(內蒙古一機)그룹 회장은 “신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인터넷, 사물인터넷, 로봇 등이 신산업·신업태·신모델의 빠른 발전을 추진할 것이고, 그에 따라 글로벌 산업경쟁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 제조업이 ‘스마트 제조업’으로 나아가는 데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년 11월 18일, 2016 중국 이우(義烏)국제장비박람회 로봇 카니발 현장, 국내 정상급 로봇이 고난도 동작을 선보였다.[사진=신화사]


반드시 걸어야 할 혁신의 길
제조 기업이 전환 및 업그레이드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혁신의 길을 걸어야 한다. 혁신과 관련해 리베이광(李北光) 공신부 규획사(司) 부사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미국 혁신자원의 70% 이상이 모두 제조업에 있다. 중국 역시 대체로 그러하다. 제조강국을 만들겠다는 것은 단순히 어떤 산업을 지원하고 어떤 기술을 이끌겠다는 것이 아니라, 모든 동원 가능한 힘을 동원해 혁신을 활성화하고 혁신을 가지고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뜻이다.”
정협위원인 왕천(王琛) 중국과학원 국가나노과학센터 주임 역시 “올해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국가의 관심과 요구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개혁과 혁신은 기술 강화뿐만 아니라 인재육성 및 인재 풀 형성 부분에서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인대 대표인 저우궈후이(周國輝) 저장(浙江)성 과기청 청장은 “시장의 진정한 주체로서 기업은 ‘중국제조 2025’ 청사진 실현을 위한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며 “뜻이 있는 기업가들이라면 마땅히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인정신을 양성하고 고객체험도가 높은 제품을 만들 것, 기술인재 양성을 중시하고 직원의 노동성취감을 제고할 것, 혁신설계 분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인성에 부합하는 제품관을 추구할 것 등이 그것이다.
기업 대표로 이번 양회(兩會)에 참가한 쭝칭허우(宗慶後) 와하하(娃哈哈)그룹 회장은 “앞으로는 신기술산업을 적극 발전시키고 ‘중국제조 2025’ 전략을 제대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 또한 ‘중국제조’의 전반적 품질과 기술 수준을 제고하고 중국 기업의 기술 제고 및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제조대국에서 하루 빨리 제조강국으로 전화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출발점에서 중국 실물경제의 더욱 빠르고 더욱 건강한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제조 2025’의 진두지휘 하에 중국 제조업은 발전 속도로나 질적 수준으로나 크게 성숙할 것이다. 또한, 고급화의 길을 걸으면서 글로벌 경제안정과 성장에도 지속적이고 강력한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개방을 지속할 것이다. ‘업그레이드 버전의 제조업’을 만드는 과정에서 중국은 세계 각국과 구조전환의 경험 및 성과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나아가 각국의 산업 발전 및 업그레이드에 조력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일체화를 이끌 수 있기를 희망한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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