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숍 1세대 '미샤' 투자회사에 팔렸다

2017-04-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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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중저가 화장품 돌풍을 일으켰던 '미샤' 등을 보유한 에이블씨엔씨의 최대주주가 투자회사로 바뀌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1일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서영필 회장이 자신이 보유했던 지분의 87%(431만3730주)를 광고대행 자회사인 리프앤바인에 매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서 회장의 지분은 기존 29.31%에서 3.77%로 줄어들었다.
같은 날 투자회사인 비너스원은 리프앤바인 주식 100%를 인수하며,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사실상 에이블씨엔씨가 비너스원에 팔린 것이다.

매각 가격도 눈에 띈다. 이날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2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비너스원은 이보다 54%나 높은 1주당 4만3636원, 총 1882억3392만원을 들여 서 회장 지분을 사들였다.

에이블씨엔씨는 "잔금 지급과 주식 인도가 완료되는 대로 최대주주를 리프앤바인으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대주주가 바뀌었지만 서 회장이 당장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권 관련해서는 추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당장은 경영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피죤의 화장품 연구원 출신인 서 회장이 2000년에 만든 화장품 쇼핑몰 '뷰티넷'에서 출발했다. 2002년 전 제품을 '3300원'에 판매하는 중저가 화장품 미샤를 선보이고, 이화여대 앞에 매장을 열었다. 국내 최초의 브랜드숍(단일 화장품 판매점)이다.

'싸고 질 좋은 화장품'이란 입소문에 출시 2년 만인 2004년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듬해인 200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엔 434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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