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17] 한눈에 보는 구글의 혁신기술 '구글렌즈에서 VR·AR까지'

2017-05-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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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준호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구글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에 위치한 야외 행사장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 2017'를 개최하고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소개된 '구글렌즈'부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에 이르기까지 2시간에 걸쳐 구글이 선보인 화려한 기술을 배우고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7000명 이상의 개발자와 300명 규모의 취재진이 모여 들었다.
구글은 행사가 열리는 17일부터 19일까지 기조연설과 200개 이상의 세션, 다양한 샌드박스를 열며 구글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    

◆AI가 영상을 보고 정보를 알려주는 구글렌즈 선보여 
구글은 카메라 렌즈를 통해 구글의 AI가 본 영상 정보를 검색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구글포토에 적용된다.

구글렌즈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대화하는 도중에 스마트폰 카메라로 꽃을 촬영하면 무슨 꽃인지를 알려주고, 레스토랑의 간판을 찍으면 그 가게의 이름과 전화번호, 이용자들의 리뷰를 화면에 띄워준다. 이 때 레스토랑 정보를 알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예약이 필요한지 여부도 사용자에게 질문한다.

또 구글렌즈는 자동번역 기능도 갖췄다. 이날 기조연설에선 일본음식 ‘타코야끼 6개 130엔’이라는 간판을 카메라로 찍으면 영어로 번역돼 타코야끼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시연을 선보였다.

구글포토에 적용된 구글렌즈에선 스마트폰 앨범 속 사진 검색에도 이용되며, 촬영한 건축물이나 미술작품의 피사체가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때 그 명칭을 찾아 알려주기도 한다. 구글포토에 저장된 사진이 나타난 화면에 렌즈 아이콘이 표시되고, 이 아이콘을 누르면 영상 정보가 나타나는 식이다.

구글은 향후 구글렌즈를 여러 서비스에 적용해 확대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사진=한준호 기자) 



◆ 구글홈, 기능 대거 추가... 일본 등 5개국에서 출시
구글은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AI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구글홈을 연내에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 일본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해 가을 구글홈을 미국에서 출시하면서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했다. 시장조사회사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 AI 스피커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의 에코가 7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홈은 점유율 24%로 그 뒤를 쫓고 있다.

구글은 구글홈의 기능도 대거 업데이트했다. 미국과 캐나다 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기능과 이용자의 일정을 파악해 목적지까지 가는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했다.

 

[(사진=한준호 기자) ]



◆구글 어시스턴트 ‘아이폰 전용 앱’ 출시
구글은 구글의 AI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애플 전용 앱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는 애플의 음성인식 AI ‘시리(Siri)’와 아마존의 음성인식 AI ‘알렉사(Alexa)'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이용자의 구글 계정을 토대로 질문에 대답하기 때문에 아이폰 계정과 구글 어시스턴트가 어떻게 연동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하게 될 협력사도 발표했다. 소니와 파나소닉, LG전자 등이 소개됐으며, 구글은 이들 협력사들이 이미 제품 개발에 들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진=한준호 기자 ]



◆안드로이드 오토, 아우디·볼보와 제휴 
구글은 스마트폰이 필요없는 차량 시스템 안드로이드 오토 개발을 위해 아우디와 볼보와 제휴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아우디와 볼보는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은 지난 2014년 안드로이드 오토를 처음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차량과 스마트폰의 연결이 필요했지만, 아우디와 볼보와 제휴해 스마트폰 연결 없이 구동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출시한다.

구글이 새롭게 선보일 안드로이드 오토로 차량내 공기청정기능과 썬루프, 구글맵, 스포티파이(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앱 구동을 스마트폰 없이 음성인식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진=한준호 기자 ]



◆안드로이드 'O' 추가 기능 공개 
구글은 차기 스마트폰 기본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O'의 상세한 추가 업데이트 기능을 공개했다. 

이번에 추가된 픽처인픽처는 한 화면에 2개의 앱을 동시에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영상통화를 하면서 일정관리 앱을 구동시키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인터넷 검색도 가능하다. 

또 'Notification dots'에서는 이제까지 스테이터스 바를 통해 확인했던 알림을 앱 마다 별도 화면에 표시되도록 했다. 'Autofill' 기능은 크롬에서 작동되는데, 이용자가 자동입력을 선택하면 ID와 패스워드, 신용카드 정보 입력을 생략할 수 있다. 

머신러닝을 활용한 'Smart Text Selection'에서는 더블 탭으로 특정 단어를 선택할 수 있으며, 단어의 복사와 붙이기가 쉬워진다. 예를들어 지메일에서 전화번호와 주소, 점포명 등은 많은 이용자들이 복사와 붙이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두번만 탭을 하면 자동으로 주소 전체가 선택된다. 

이 밖에도 배터리 수명 연장, 앱 구동 시간 등을 개선한 'Vitals' 프로젝트도 도입된다. 배터리와 메모리 소비를 줄이기 위해 앱의 백그라운드 동작(위치정보 수집 등)을 제한한다. 
 
 

[사진=한준호 기자 ]



◆안드로이드 공식 개발자 언어로 러시아 'Kotlin' 채택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공식 개발자 언어로 러시아의 'Kotlin'을 채택했다. 이날 발표로 'Kotlin'이 안드로이드 앱 전용 통합개발환경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3.0'의 일부에 제공된다. 

'Kotlin'은 러시아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가 2011년에 발표한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다. 안드로이드와 호환성이 있어 기존의 안드로이드 코드와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식 개발자 언어로 채택됐다.  

 

[사진=한준호 기자 ]



◆구글의 VR 플랫폼 ‘데이드림’ 삼성 갤럭시S8에 탑재
구글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에 구글의 VR 플랫폼 데이드림이 연동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페이스북 산하 오큘러스와 공동으로 ‘기어 VR'을 개발해 출시한 상태지만 이번 발표로 삼성전자는 구글과도 손을 잡게 돼 VR 사업을 오큘러스와 구글 투트랙으로 추진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한준호 기자 ]



◆스마트폰이 필요없는 올인원 VR기기 연내 출시
구글은 VR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올해 안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단말기는 전용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꽂을 필요가 없으며, PC와 콘솔게임 기기에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구글은 새 단말기를 대만 HTC와 중국 레노버, 미국 퀄컴과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발표했으며, VR 전용으로 설계한다고 밝혔다.

 

[사진=한준호 기자 ]



◆구글의 AR 플랫폼 ‘탱고’ 점포 상품 안내로 활용
구글은 AR 플랫폼 탱고를 점포 내 상품 안내를 위해 활용하는 시연을 공개했다. 구글은 이날 ‘비쥬얼 포지셔닝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구글의 AR 기술의 진척 상황을 알렸다.

구글의 탱고는 구글맵과 연동되며, GPS로 상세한 위치정보를 표시할 수 없는 실내 검색 활성화에 나선다. 구글은 기조연설에서 어디에 물건이 있는지를 찾는 비쥬얼 포지셔닝 서비스의 실제 위치정보의 오차가 2~3cm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 탱고의 교육분야 활용도 소개됐다. 구글은 상자로 만든 VR 단말기 카드보드를 200만명 이상의 학생이 이용했다고 밝혔으며, 올해 가을에는 학교 교실에서 AR을 활용한 수업이 도입될 예정이다.

 

[사진=한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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