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패션업계가 복고 열풍과 함께 로고 디자인으로 무장했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레트로, 일명 복고 트렌드가 다시 유행하면서 로고를 크게 디자인한 제품 출시가 잇따른다.
이런 현상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이름을 딴 ‘미켈레 효과’라는 용어까지 만들어냈다.
캘빈클라인 역시 'Calvin Klein' 로고를 모두 대문자로 변경, 기본인 'CALVIN KLEIN'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크리스찬 디올 역시 기존 'Dior' 로고를 대문자 'DIOR'로 바꿔 클러치와 선글라스, 신발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접목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의 경우 23년 만에 브랜드를 리뉴얼한 뒤 빅 로고 아이템을 선두로 '헤리티지' 라인을 강화했다. 휠라의 'F' 로고를 반대로 재해석한 'ㅋㅋㅋ' 티셔츠 등은 1020세대 연령대에게서 인기를 얻는 데도 성공했다.
특히 최근에는 장식은 화려하더라도 로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여성복 시장까지 로고 트렌드가 진출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면 원단이 로고플레이 티셔츠로 디자인된 '라이트 블루 티셔츠'와 티셔츠 중앙에 하트와 브랜드 알파벳을 넣은 프린트 티셔츠를 선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복고 트렌드가 문화와 여가 생활 외에 패션까지 번진다"며 "큰 로고 제품에 대해 '촌스럽다'는 인식보다 '레트로 스타일'이라는 인식이 늘면서 당분간 로고 없는 제품이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