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감췄던 로고 다시 드러낸다

2017-05-19 08:14
  • 글자크기 설정

[사진=휠라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패션업계가 복고 열풍과 함께 로고 디자인으로 무장했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레트로, 일명 복고 트렌드가 다시 유행하면서 로고를 크게 디자인한 제품 출시가 잇따른다.  
해외 유명 브랜드인 구찌는 최근 자사사의 'GG' 로고를 강조한 가방과 벨트, 신발 등을 연달아 내놨다. 특히 신발은 구찌 브랜드 색상인 초록과 빨강도 적극 활용해 조기 품절 사태마저 빚었다.

이런 현상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이름을 딴 ‘미켈레 효과’라는 용어까지 만들어냈다.

캘빈클라인 역시 'Calvin Klein' 로고를 모두 대문자로 변경, 기본인 'CALVIN KLEIN'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크리스찬 디올 역시 기존 'Dior' 로고를 대문자 'DIOR'로 바꿔 클러치와 선글라스, 신발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접목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의 경우 23년 만에 브랜드를 리뉴얼한 뒤 빅 로고 아이템을 선두로 '헤리티지' 라인을 강화했다. 휠라의 'F' 로고를 반대로 재해석한 'ㅋㅋㅋ' 티셔츠 등은 1020세대 연령대에게서 인기를 얻는 데도 성공했다.

특히 최근에는 장식은 화려하더라도 로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여성복 시장까지 로고 트렌드가 진출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면 원단이 로고플레이 티셔츠로 디자인된 '라이트 블루 티셔츠'와 티셔츠 중앙에 하트와 브랜드 알파벳을 넣은 프린트 티셔츠를 선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복고 트렌드가 문화와 여가 생활 외에 패션까지 번진다"며 "큰 로고 제품에 대해 '촌스럽다'는 인식보다 '레트로 스타일'이라는 인식이 늘면서 당분간 로고 없는 제품이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