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은 지금>[단독] 웨이하이 화재참사 협상 전격합의, 희생자 삼일장 영결식 엄수

2017-06-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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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한달여만에 수사결과 발표, 후속협상 전격합의

16일부터 삼일장 치른 뒤 빈의관 영결식

유족들 성숙한 모습으로 중국인들에게 선한 영향력 보여줘

소송까지 가지 않고 해결, 모두의 노력으로 평가

13일 유족과의 합의가 전격 이뤄지며 중국인 운전기사의 방화에 의한 범행으로 지난달 9일 발생한 웨이하이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참사는 곧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최고봉 기자]


아주경제 산동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 = 지난달 9일 중국 웨이하이(威海)시에서 발생한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참사가 곧 마무리 될 전망이다.

지난 2일 중국당국의 수사 결과 발표 후 11일만에 유족들은 후속협상에 전격 합의하고 16일부터 삼일장을 치른 뒤 빈의관에서 영결식을 엄수할 예정이다. 현재 김종유 웨이하이 한인회장이 장례추진위원장을, 이수존 칭다오 총영사가 장례추진명예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사고가 중국인 운전기사의 방화에 의한 계획적 범행이라는 중국 당국의 발표에 처음 유족들은 석연찮은 점이 많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수존 칭다오 총영사도 당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으로 달려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중국당국에 요청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유족들에게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추가설명을 했고 유족들도 조사 결과에 수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 후 주칭다오 한국 총영사관은 유족들을 지원하며 중국 당국과 후속 협상을 시작했고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유족들의 성숙된 노력으로 13일 전격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9일 오전 8시59분. 13명이 탑승한 위해중세 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버스가 터널에 진입한 뒤 앞 차를 들이 받은 후 터널 벽에 부딪혔고, 불길이 전체로 번지면서 버스 내부도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

5분 뒤 공안과 소방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출근시간이라 진입로 확보가 어려웠고 불길을 모두 잡았지만 차량은 이미 전소된 상태였다.

소식을 접한 주칭다오 한국 총영사관은 사고대책본부 현장대책반을 가동했고, 장후이(张惠) 웨이하이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지휘하며 발빠르게 대응했다.

그 후 한중 양국 국가 지도자들이 직접 나서 사고 처리에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당국은 쑨리청 산동성 부청장을 단장으로 사고 수사를 지휘했고 지난 2일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가운데 웨이하이 한인회는 웨이하이시에 분향소 두 곳을 설치했고, 분향소에는 매일 수많은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장후이 웨이하이시장도 비공개로 분향소를 찾아 진심어린 마음을 나누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또 웨이하이 시민들도 결혼식 당일 폭죽을 터뜨리지 않는 등 함께 애도의 뜻을 보였다.

이로써 지난달 9일 13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웨이하이시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참사는 운전기사의 방화에 의한 범행으로 처리되고 유족들과의 합의가 이뤄지며 곧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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