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행사에 사상 최대규모 대표단 파견한 중국

2017-06-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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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일 '셀렉트 USA' 투자정상회의…중국기업 150곳 참가

미국의 최대 직접투자국인 중국…지난해 460억 달러 대미투자

'차이나머니' 경계령 속 미중 BIT 협상 연내 추진

중국의 대미직접투자 동향[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대미 투자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중국은 미국 상무부 산하 정부기관 합동 투자유치 프로그램인 '셀렉트 USA(미국을 선택하라)' 투자 정상회의에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 투자단을 파견했다고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가 19일 보도했다.
2013년부터 열린 셀렉트 USA 행사는 미국에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대규모 행사다. 지난 2014~2016년 3년간 이 투자행사에서만 모두 206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주중 미국대사관에 따르면 올해 중국 각지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된 150여개 기업이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셀렉트 USA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매년 셀렉트 USA 투자 행사에 대표단을 파견해왔으며, 4회째인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중국 대표단은 사상 최대 규모다.

중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는 그동안 꾸준히 증가해왔다. 미국의 컨설팅회사 로디엄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대미 투자는 작년 대비 200% 이상 급증한 460억 달러에 달해 직접투자 국가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그룹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부를 약 54억 달러에 인수하는가 하면, 중국 완다그룹이 미국 영화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에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중국의 대미 투자가 급증함과 동시에 미국 내 차이나머니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2012~2014년 3년간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를 검토하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사건수를 보면, 중국에 대한 심사건수가 모두 68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영국(45건), 캐나다(40건), 일본(37건)이 이었다.  

미국의 차이나머니 경계심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는 게 바로 미·중 간 양자투자협상(BIT)다.  미·중 BIT 협상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 추진됐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중단됐다. 그러나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첫 정상회담에서 BIT 협상 재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이달 초 미·중 간 BIT 타결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어젠다 중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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