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하이성 7일간 청정에너지로 전력 공급...中 최초

2017-06-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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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전력망 17~23일 총 168시간 칭하이성 청정발전으로 전력 공급

중국 칭하이성이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청정에너지로만 전력을 공급하는 시범 사업에 착수했다. 칭하이 하이시몽고족·좡족자치주 거얼무시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단지의 모습. 광활한 대지위에 끝없이 펼쳐진 태양광판이 인상적이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칭하이(靑海)성이 일주일간 청정에너지만 이용해 전력을 공급한다. 

중국 전력 국유기업인 국가전력망공사가 지난 17일 0시부터 오는 23일 24시까지 7일간, 총 168시간 동안 태양·풍력·수력발전을 통해서 칭하이성 전체 전력을 공급하는 시범사업을 가동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최초의 시도로 청정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전력망 칭하이전력통제센터는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칭하이성 하루 평균 전력사용량이 1억7500만 킬로와트시(kWh)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이 기간 필요한 전력의 78.3%는 수력발전으로 21.7%는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취안성밍(全生明) 칭하이성 국가전력망공사 대표는 "이번 시도는 중국 전역 최초로 중국 에너지 구조 개선, 청정에너지 산업 발전과 사용 효율 제고 등에 있어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칭하이성은 중국 내 청정지역으로 수자원과 태양에너지가 풍부하다. 이를 바탕으로 '12차5개년(2011~2015년)' 기간부터 청정에너지 활용에 집중했고 청정에너지 발전량을 연평균 100만kW(킬로와트)씩 늘려왔다. 연평균 증가율은 58%다.

5월 말 기준 칭하이의 발전설비용량은 2345만kW로 수력과 태양광발전이 전력 생산의 1, 2위 공급원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한티(韓悌) 칭하이국가전력망공사 부대표는 "포르투갈이 107시간 청정에너지 전력 공급에 성공한 바 있다"면서 "이와 비교해 이번 칭하성의 도전은 시간이 길고 태양광 비중도 더 커 난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감과 기대감도 보였다. 한 부대표는 "이번 시도가 성공하면 '제로 배출'을 실현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딛는 것으로 칭하이 에너지 절약, 오염물질 배출량 절감, 생태환경 보호 등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칭하이 당국은 '칭하이성을 녹색발전을 선도하는 시범지역으로 만들자'는 목표를 내걸고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성 내 하이시(海西)몽고족·장족자치주, 하이난(海南)장족자치주에 1000만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가 완공되는 2025년이면 칭하이의 청정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이 6100만kW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청정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력을 매년 약 1100억kWh(킬로와트시) 가량 중·동부 지역에 송출해 5000만t의 석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인민일보는 소개했다. 중·동부 지역 에너지 구조 개선, 전력공급 보장, 대기오염 개선 및 스모그 퇴치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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