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클럽서 흉기난동 20대 구속영장 신청“사람들 왜 찔렀는지 기억 안 나”

2017-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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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클럽서 흉기난동을 부린 2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사진=연합뉴스]

이광효 기자=홍대 클럽서 흉기난동을 부린 20대 남성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6일 홍대 클럽서 흉기난동을 부려 살인미수와 특수폭행·특수상해 혐의로 체포된 박모(23)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마포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이 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박 씨는 7~8일 후 검찰에 송치될 것”이라며 “현재 박씨는 경찰서 유치장에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 20분쯤 서울 마포구 홍익대 부근에 있는 한 클럽에서 깨진 술병을 들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마구 휘둘러 손님 14명을 부상당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대 클럽서 흉기난동을 부린 박씨는 대학교를 그만 둔 후 무직자로 지냈다. 박씨는 일행 3명과 함께 지인의 생일을 맞아 축하하기 위해 찾은 홍대 인근 클럽서 다른 손님과 흡연실에서 싸움이 붙어 흉기난동을 부렸다.

박씨는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송모(20)씨 일행과 싸움이 붙었다. 이유는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것이었다. 송씨 일행은 자리를 피했지만 박씨는 이들을 뒤따라가 때렸고 다른 손님들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홍대 클럽서 흉기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체포된 후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먹은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뒤로는 기억이 없다”며 “사람들을 왜 찔렀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일행은 사건 당시 다른 층에 있어 상황을 몰랐다.

부상당한 14명 중 11명은 박씨가 마구잡이로 깨진 소주병을 휘두르거나 찔러, 3명은 주먹으로 폭행당해 부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정모(27)씨는 싸움의 당사자가 아니었지만 박씨 근처에 있다가 목 부위를 다쳐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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