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에 "3분기 랠리 지속"

2017-07-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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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코스피가 3분기 내내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지수가 2420선마저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지만 상승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는 거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47포인트(0.43%) 오른 2425.10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35.34포인트(1.47%) 올랐다.

이날만 보면 기관이 1100억원어치 넘는 주식을 사들여 강세를 주도했다. 물론 월간 기준으로는 외국인이 최대 매수 주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보름 남짓 만에 1조26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달 순매수액(1조6587억원) 대비 77%에 맞먹는 규모다. 지수가 2400선에 안착한 13일 이후에만 44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여전히 고점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거다.

연기금도 달라졌다. 전달 83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5014억원어치를 담았다. 연기금은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6월 들어 2400포인트 문턱에서 한 달 이상 횡보하면서 하방경직성을 다졌다"며 "이달 13일 2400포인트를 돌파한 다음에도 현 지수대가 강하게 지켜지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대외적으로 미국이 금리를 완만하게 올리겠다고 밝힌 점이 외국인 매수세를 강화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정보기술(IT)주도 어닝서프라이즈가 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까지 IT 업황과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이 출구전략을 가시화하는 점도 달러 강세를 제한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단기 성향이 아닌 ​외국계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온 외국계 자금은 대부분 미국계"라면서 "유럽발 캐리자금이 아니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다고 해도 시장에 강한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견고하게 받쳐주면 외국인 매수세도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북한발 리스크로 인한 일시적인 충격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3분기 역시 IT가 유망주로 꼽힌다.

강재현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화학, 철강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전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며 "정유와 화학 같은 경기민감주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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