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발언대] 오십견으로 착각하기 쉬운 ‘석회성힘줄염’의 원인과 치료방법

2017-07-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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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정형외과 스마튼병원 장세영 병원장

장세영 스마튼병원 원장 [사진=스마튼병원]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주부 정모 씨(52·여)는 가끔 어깨가 콕콕 쑤시는 통증만 있었는데 최근에는 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심한 어깨 통증이 생겨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석회성힘줄염’ 으로 진단 받았다.

석회성힘줄염은 어깨와 팔 사이를 연결해주는 힘줄(회전근개)에 돌처럼 딱딱한 성분의 석회가 분해되면서 염증반응으로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며, 60~70대 이상보다 50대 환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 가사노동이 많은 주부, 무리한 스포츠활동, 직업적으로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석회성힘줄염 같은 어깨 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석회성힘줄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어깨가 빠지거나 뼈가 뿌러진 정도의 매우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 응급실까지 방문하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이는 석회가 흡수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며, 석회가 형성되는 단계는 무증상이나 증상이 가벼운 경우도 많다.

석회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팔을 움직일 때마다 주변 조직과 부딪쳐 이차적 충돌 을 일으키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석회성힘줄염은 오십견으로 착각하기 쉽다. 석회성힘줄염과 오십견의 가장 큰 차이점은 통증의 양상이다.

오십견은 통증이 점차 심해지면서 어깨 활동 범위에 제한과 통증이 생기는 반면, 석회성 힘줄염은 주로 갑작스럽게 통증이 발생하고 움직임에 제한은 없지만 특정 동작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또 석회성힘줄염은 통증이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지만 어깨 관절의 반복적이고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주위 힘줄에 산소가 부족하고 자주 눌리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회성힘줄염 진단은 X-ray(엑스레이) 검사로 석회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해 볼 수 있으며,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로 힘줄의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해 볼 수 있다.
 

 

(사진: X-ray, 관절경으로 본 석회성힘줄염, 부천정형외과 스마튼병원 제공)

석회성힘줄염 대부분은 보존적인 치료로 증세를 완하시킬 수 있지만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ESWT)는 수술이나 절개가 필요없는 비침습적인 치료 방법으로 염증이 발생한 부위에 강한 충격파를 가하면 혈류 증가로 석회가 흡수되며, 통증 부위에 염증 세포를 자극해 주변조직의 재생을 촉진시킨다.

시술 시간이 약 10분정도로 간단하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사진: 체외충격파로 치료하는 모습, 부천정형외과 스마튼병원 제공)

하지만 3개월 이상 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없거나, 석회 크기가 커서 충돌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으로 어깨 관절 내부를 관찰하면서 정확하고 안전하게 석회질을 제거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어깨 관절 내부에 가는 관을 삽입하는 의료장비로 최소한의 절개를 하므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석회성힘줄염은 석회를 제거하더라도 방심하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치료 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과도한 스포츠 활동을 자제하며, 평소에 어깨가 굳지 않도록 스트레칭으로 힘줄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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