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투자운용' 출범 1년...임대주택 공급·운영에 '새바람'

2017-07-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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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리츠 운영 위해 서울투자운용 설립...지난해 7월 서울리츠 1호 영업인가 승인

SH공사 "지방공기업의 AMC 겸업 허용해달라"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출자한 '서울투자운용'이 지난달 출범 1년을 맞이했다.[이미지=서울투자운용 홈페이지 캡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출자한 임대주택 자산관리 회사(AMC)인 '서울투자운용'이 출범한 지 1년이 넘어섰다. 지난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향후 연 17만 가구에 달하는 공적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투자운용이 서울시 임대주택 공급 및 운영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시와 SH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리츠사업의 투자 및 운영·관리를 위해 설립된 서울투자운용은 현재 1~3호의 리츠를 관리하고 있다. 각각의 '서울리츠'가 서울투자운용에 임대주택의 자산 관리·운영을 위탁하는 형태다. 즉,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REITs) 방식을 활용해 서울시의 임대주택을 운용하는 것이다.
서울투자운용은 지난해 6월 말 국토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100억원의 자본금 가운데 SH공사가 약 3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밖에 △우리은행(15%) △한화손해보험(15%) △신한은행(9.95%) △신한금융투자(9.95%) 등이 참여했다.

현재 은평구 진관동(2곳)과 양천구 신정동(1곳)에 공급된 서울리츠 1호 사업은 지난해 7월 초 ‘서울리츠임대주택 제1호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가 국토부로부터 영업인가를 승인받으면서 사업을 추진했다.

2015년 리츠방식의 임대주택사업이 도입될 당시 서울시는 서울리츠를 통해 민간 자본을 투입하면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더불어 SH공사의 부채도 줄일 수 있을 것을 기대했다. SH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공사의 부채는 16조1900억원으로 이는 3년 전보다 2조원 가량을 줄인 수치다.

이처럼 SH공사가 서울투자운용에 출자한 이유는 지방공기업법 상 지방공기업인 SH공사는 AMC 겸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SH공사와 달리 2009년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AMC 설립인가를 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는 현재 AMC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SH공사는 정부에 지방공기업의 AMC 겸업이 허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건의해 놓은 상태다. SH공사는 지방공사가 직접 자산관리 업무를 맡으면 절차가 간소화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는 SH공사가 임대주택리츠를 설립하고 이를 서울투자운용에 위탁한 뒤, 서울투자운용이 다시 실제 자산관리 업무를 SH공사에 위탁하기 때문에 낭비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서울투자운용에 따르면 서울리츠3호의 경우 30년을 운영할 때 AMC 수수료 4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행정자치부와 국토부는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달 초 청약을 마감한 서울리츠 2호의 모집 결과 사회초년생 대상 118가구 모집에 5063명이 지원해 평균 4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집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혼부부 7.5대 1 △고령층 3.1대 1로 나타났다. 2호는 2022년까지 재개발 임대주택 약 5000가구를 매입해 임대로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리츠 1호는 내년 하반기 입주자를 모집하며, 3호는 전용면적 114㎡의 중대형 장기전세주택으로 리츠가 2431가구를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운용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서울리츠 1호’ 임대주택 예상도. [이미지=서울투자운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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