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 빅3 2분기 실적 날았다

2017-08-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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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제공]

 
국내 항공업계 '빅3'가 중국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악재를 딛고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노선 전략 등으로 여객과 화물 부문에서 모두 호조를 보인 결과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빅3 항공사는 지난 2분기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항공 3사의 영업이익 총계는 2318억원으로 전년대비 22.9% 증가했다. 매출액도 4조6251억원으로 6.2% 늘었다.

지난 1분기 사드 여파로 실적이 주춤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항공업계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9052억원, 17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1%, 8.5% 늘어난 수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에도 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대체 수요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화물부문은 탄력적인 공급 운영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매출 1조4919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8.5%, 48.7% 향상됐다. 이는 2011년 이후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유연한 노선 전략이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여객부문의 경우 사드 여파로 감소한 중국 노선 수요를 유럽, 동남아, 일본 등 대체 노선에서의 공급 증대로 대응했다. 화물부문에서는 IT품목을 중심으로 화물수요 호조세가 이어져 전년 대비 매출이 23.8%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내외적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해 대응하고 최첨단 항공기인 A350을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해 기재 및 노선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도 수익성 다변화 전략으로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11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제주항공은 지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8% 늘었다. 매출은 2280억원으로 40.7%, 당기순이익은 152억원으로 229.6% 각각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분기별 이익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를 위한 부가매출 확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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