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표 기술주 FAANG에 공매도 몰린다..주가 상승 동력 잃을까

2017-08-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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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올해 미국의 주가상승을 견인했던 대표 기술종목들에 대한 하락 베팅이 급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S&P500지수는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으로 알려진 미국의 대표적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연초 대비 21% 이상 올랐다. FAANG 주가는 올해 35%나 올랐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들 종목의 밸류에이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공매도가 몰리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매매기법이다. 재매입 시점에 주가가 공매도 행위 당시보다 떨어지면 수익을 얻고 오르면 손실을 입기 때문에 보통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공매도가 늘어난다. 

금융 분석기업인 S3파트너스의 집계에 따르면 7월에 미국 증시에서 가장 공매도가 많은 20대 종목 중 기술주 비중은 50%였다. 여기에는 구글, 애플, 넷플릭스, 아마존, 인텔, 페이스북도 포함됐다. 공매도 규모도 14억 달러로 전월 대비 3배 가까이 뛰었다. 

ICMA RC의 웨인 위커 수석 투자자는 FT에 “올해 들어 기술주 종목이 시장을 주도했고 투자자들은 약간 걱정하고 있다"면서 "기술종목은 시장을 끌어올릴 수도 끌어내릴 수도 있다. 따라서 약세로 바뀌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MKM파트너스의 롭 샌더슨 이사는 CNBC에 만약 시장이 하락할 경우 아마존과 넷플릭스가 가장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실적 대비 주가상승폭이 가장 크다는 것이 이유다.

IT 업종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올해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에도 최근 공매도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매도 투자자들의 베팅이 들어맞을지는 미지수다. 테슬라의 경우 꾸준히 공매도가 늘어나면서 올해 공매도 규모가 45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주가는 올초 대비 50%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데이비드 아인혼 헷지펀드 매니저는 테슬라와 일부 기술주를 “버블 바스켓”이라고 불렀지만 올해는 “공매 투자자들에게 고통스러운 한 해”임을 인정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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