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살충제 계란’ 파동에 형사고발 칼 빼들었다

2017-08-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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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형사고발’ 카드를 빼 들었다. 국민 먹거리와 직결한 문제에 대해선 양보할 수 없다는 정부 의지로 읽힌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 “써서는 안 되는 약품을 쓴다든가, 정부를 속인다거나 하는 농가에 대해 형사고발을 포함해 엄정하게 대처하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절대다수 국민의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은 용서해선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김영록 장관 및 부처 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특히 ‘살충제 계란’ 파동을 비껴가지 못한 친환경 인증·해썹(HACCP) 등을 언급, “소비자들이 100% 믿는 정부 행정에 신뢰가 손상되면 살충제 파동보다 더 큰 상처”라며 “완벽하게 재정비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잘못된 것은 도려낸다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른바 ‘농피아’(농식품 분야 공무원+마피아)가 원인으로 지목된 데 대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착관계를 끊어주셔야 한다. 전문성이라는 미명 아래 유착까지 용납해선 안 된다. 이는 매우 위험한 범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총리실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의 방식을 통해 식품안전을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6일 이 총리에게 전화를 걸고 “범정부 차원에서 이번 일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라”며 “전수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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