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의 태생적 한계] 케이뱅크·카카오뱅크 이은 제3 인터넷은행은 어디?

2017-08-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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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궁진웅 기자]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선정을 결정하면서 세 번째 인터넷은행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예상 외 선전을 보이고 있어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을 확인한 금융권에서는 시중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3의 인터넷은행 후보로 2015년 예비인가 당시 도전했다가 탈락 혹은 포기했던 컨소시엄, 현재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금융사 등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대표적이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인터파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후보군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본인가 취득에 실패하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금융권 선두은행 신한은행과 국내 포털 1위 업체 네이버가 손잡으면 이 역시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네이버 라인의 간편결제 플랫폼인 '라인페이'를 통한 송금·간편 결제서비스와 현금입출금기(ATM)를 통해 원화로 출금할 수 있는 '라인페이 ATM 환전출금' 서비스를 내놓는 등 이미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4월 국내 인터넷은행 설계자로 알려진 조영서 전 베인앤드컴퍼니 금융부문 대표를 신한지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으로 영입한 것도 인터넷은행 준비를 위한 초석으로 보고 있다.

KEB하나은행과 SK텔레콤이 만든 합작법인 '핀크'가 핀테크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이 2500만명에 달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인터넷은행에 뛰어들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인터넷전문은행과 직접 경쟁해야 하는 저축은행도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BI저축은행 모기업인 일본 SBI홀딩스는 일본 내 인터넷전문은행 중 개인 예금잔액 1위인 스미신SBI넷뱅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웰컴저축은행은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바 있다.

교보생명은 케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가 신청 막바지에 참여를 취소를 결정했고, 미래에셋대우도 최근 네이버와 국내외 디지털 금융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인터넷은행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가 시장에서 어느정도 안착한 만큼 경쟁과 혁신을 위해 세 번째 은행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라며 "과거 인터넷전문은행에 지분을 투자하려다가 실패했던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세번째 인터넷은행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는 2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의 필요성을 보고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해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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