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올해 4분기 표준 QR코드 결제 서비스 시행

2017-08-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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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태국 정부가 오는 4분기 표준 QR코드 방식의 지불결제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음식점, 옷가게 등 일반 상점뿐만 아니라 오토바이 택시와 같은 대중교통, 그리고 노점상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과 QR코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 태국, 표준 QR코드 선봬… 4분기 결제 서비스 본격 시행

31일 태국 영문매체인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중앙은행은 5개 국제 결제 네트워크 및 금융 서비스 제공자들과 함께 지불결제 서비스 시행을 위한 표준 QR코드를 출시했다.

따라서 판매자들은 앞으로 고객들에게 단 하나의 표준 QR코드만 제시해야 한다. QR코드는 신용카드, 직불카드, 전자지갑, 예금 계좌 등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태국 정부는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통해 전자 지불결제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라타이 산띠쁘라홉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표준 QR코드 결제는 혁신적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출시하기 전까지 규제 샌드박스에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암상업은행(SCB)과 카시코른은행(KBank)이 중앙은행의 규제 샌드박스 안에서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다른 6개 상업은행은 현재 각사의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샌드박스 안에서 테스트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는 상태다.

위라타이 총재는 "표준 QR코드 결제의 성공은 각 운영자들의 준비 상태에 달려 있다"면서 "이 시스템은 오는 4분기 공식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QR코드 결제를 활용하면 구매자가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판매자에게 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용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 태국 시중은행, QR코드 결제 테스트 한창

태국 시중은행들은 오는 4분기 QR코드 결제 서비스 공식적인 시행을 앞두고 여러 장소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SCB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전통시장 등 몇몇 특정 지역에서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이 은행은 시장 점유율 20~25%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시코른은행 역시 20만명의 판매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2000명의 상인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 QR코드, 모바일 결제 시장 촉매제 역할

QR코드는 간편함을 앞세워 모바일 결제 시장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에서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 역시 QR코드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점포에 있는 QR코드를 간편결제 앱으로 읽으면 바로 결제가 되기 때문에 노점상에서도 손쉽게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텐센트의 위챗페이 등 중국 IT기업들이 선보인 모바일 결제 앱은 모두 QR코드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이를 바탕으로 중국 내 간편결제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최근 들어 QR코드를 통해 돈을 빼가는 사기 행위가 늘어나면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QR코드의 경우 조작이 쉽고 육안으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융사기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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