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물러나라" 여수 MBC도 총파업 동참

2017-09-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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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로고]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4일 자정을 기해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가운데 전남 여수MBC도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MBC 여수지부(박광수 지부장)는 "여수지부는 5일 사옥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도, 방송제작, 기술, 사업 등 전 부문의 조합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여수지부는 "김장겸 사장은 수구적폐정권의 퇴행적 인물이라고 규정하고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전임 김재철, 안광한 사장들에게도 MBC네트워크를 파탄의 수렁으로 몰아넣은 책임을 끝까지 따져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서울과 전국 지역사에서 벌어져온 노조 탄압행위를 규탄하고 이번 파업을 통해 MBC 노조를 공정방송의 보루로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박광수 여수지부장은 "지역사로서 이번 파업의 가장 큰 의미는 MBC의 정상화를 통해 주체성과 자율성을 회복시키는데 있다"며 "본사의 종속적인 경영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지부장은 "지역MBC의 역대 사장들은 회사와 사원들을 자신의 안위를 지키는 도구로만 소모하는 만행을 저질러 왔다"며 "핵심과제로 낙하산 방지 대책 등 사장 선임구조의 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파업으로 조합원들이 방송제작을 거부함에 따라 여수MBC는 로컬뉴스 폐지와 단축 방송 등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큐에세이'등 정규 프로그램들도 이미 제작한 방송분이 고갈되는 1, 2주 후부터는 방송이 폐지될 전망이며 축구중계 등도 차질이 빚어질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순천KBS도 올바른 방송을 제작하기 위한 총파업에 들어가 로컬 방송이 서울 방송 프로그램으로 대체되는 등 정상 송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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