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요타이어, 공기 필요 없는 타이어 개발

2017-09-09 13:33
  • 글자크기 설정
공기 주입이 필요 없어 터지지 않는 타이어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도요(東洋)고무공업(도요타이어)이 공기가 필요 없는 ‘에어리스타이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어 업체들은 전기차(EV) 시대를 앞두고 에어리스타이어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이어가 개발한 에어리스타이어 '노에어' (도요타이어 제공) 


‘에어리스타이어’는 기존 타이어에 비해 공기압 조정 등 관리 부담이 적고, 터지지 않기 때문에 안전한 운행에 도움이 된다. 도요고무공업은 향후 타 기업과 협력해 상용화를 가속시킨다는 계획이다.

도요고무공업이 개발에 성공한 ‘에어리스타이어’ 제품의 명칭은 ‘노에어(noair)'다. 지난 2006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발매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타이어 내부에 특수 수지를 채택해 공기가 없어도 차량 무게를 지탱할 수 있게 했다. ‘노에어’ 타이어는 기존 공기주입식 타이어에 적용된 법률기준을 웃도는 내구성을 실현했다. 지면과 접촉되는 고무를 개량해 저연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저연비 효과의 지표가 되는 타이어 회전 저항치는 시판 타이어에 비해 25%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브리지스톤 등 경쟁업체들도 에어리스타이어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도요타이어 관계자는 "우리 기술은 실제 차량에 장착해 주행할 수 있는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기 주입이 필요 없는 노에어 장착 차량 시승회도 열렸다. 시승 결과 안정적인 곡선 운행, 급정거에도 수준 높은 제동성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어리스타이어' 노에어를 장착한 차량 (도요타이어 제공) 


하지만 승차감과 소음이 과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기존 타이어처럼 쿠션 역할을 하는 공기가 없기 때문에 아스팔트 재질이 운전석에도 그대로 전달됐다는 후문이다. 시속 20km로 주행해도 타이어와 지면이 접촉하면서 나오는 소음이 발생한 것도 개선돼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에어리스타이어는 강점도 있다. 공기가 없어 공기압이 줄어들 일이 없기 때문에 관리비용이 들지 않는다. 타이어 업체들은 전기차 보급과 함께 에어리스타이어의 본격 상용화를 노리고 있다. 전기차가 보급돼 자택에서 충전이 가능해지면, 주요소 등 차량정비소에 갈 일이 줄어들기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 점검 기회도 줄어든다. 이런 상황에서 공기 주입이 필요 없는 에어리스타이어는 안전운행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주행 중 타이터가 터져 사고로 이어지는 일도 없어진다. 주행 중에 타이어가 터져 운행을 멈추는 일이 없기 때문에 자율주행차, 무인차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도요고무공업 관계자는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도래를 상정했을 때, 현시점에서 관리가 필요 없는 타이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 측면에서도 펑크로 인한 고장이 없는 이동차량의 유효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리스타이어 상용화를 위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지만, 현시점의 기술 수준을 공개함으로서 다양한 방면에서 의견을 수렴해 향후 연구와 기술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