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글로벌 금융도시는? 중국도 7곳 이름 올려...청두 첫 진입

2017-09-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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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발표, 92위권 도시 공개...중국 도시 다수

홍콩 3위, 상하이 6위...중국 서부 중심지 청두 92위 첫 순위권 진입

중국 쓰촨성 성도인 청두.[사진=신화사]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서부 쓰촨성 청두(成都)는 물론 중국 다수의 도시가 국제금융센터로의 도약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청두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11일 동시 발표된 '제22차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22)'를 바탕으로 선정된 92개 글로벌 금융도시에 중국 청두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2일 보도했다
순위권에 진입한 중국 도시는 홍콩을 제외하고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칭다오, 청두, 다렌(大連) 등 총 7곳으로 상하이는 총 711점을 얻으며 세계 6위 국제금융센터로의 위용을 자랑했다. 이는 지난 발표와 비교해 한 계단 순위가 상승한 것이다. 베이징은 703점으로 10위, 선전은 20위, 광저우, 칭다오, 청두, 다롄은 각각 32위, 47위, 86위, 92위를 기록했다.
 

[출처=중국종합개발연구원]


GFCI는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와 런던의 컨설팅그룹 Z/Yen 파트너스가 공동으로 2007년 3월부터 6개월 마다 발표한다. 경영환경, 금융시스템 등 다방면을 고려해 점수를 주고 이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위를 선정한다.

GFCI 보고서는 "중국이 국제금융센터 조성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중국 금융센터는 시장 규모에 있어서 막강한 비교우위가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금융개혁과 대외개방을 추진하고 금융시스템도 개선되고 있어 경쟁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중국 금융센터는 세계 각국 금융도시와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세계 최고의 국제금융센터는 영국 런던이었다. 뉴욕, 홍콩, 싱가포르, 도쿄, 상하이, 토론토, 시드니, 취리히, 베이징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서울은 22위에 랭크됐다.

보고서는 "여전히 런던, 뉴욕, 홍콩, 싱가포르와 도쿄가 세계 5대 금융도시"라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타격이 점차 줄어 지난 발표와 비교해 런던의 점수가 2점 하락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뉴욕은 지난 발표와 비교해 24점이 깎였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미국 무역 보호주의가 힘을 얻어 불확실성이 커진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센터가 유럽·미국의 전통적인 금융도시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홍콩와 뉴욕의 점수차는 12점에 불과했고 상하이, 토론토, 시드니와 베이징의 순위도 지난 발표 대비 크게 높아졌다. 상위 20위권 국제금융센터 중 아태지역 도시가 3분의 1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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