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14일 상장...김대일 의장 4000억 '잭팟'

2017-09-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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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가 14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가운데, 창업자인 김대일 의장이 4000억원대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특히 김 의장이 대학을 중퇴한 고졸 게임 개발자라는 점에서, 앞서 흙수저에서 주식부호로 반열에 오른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성공신화 계보를 이을 것이라는 평가가 높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 공모가격은 10만3000원이고 주당 액면가는 500원이다. 김 의장은 펄어비스 지분 39.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공모가를 기준으로 하면 그의 주식(471만주) 가치는 485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 의장은 한양대 컴퓨터공학과를 다니던 중 대학교를 중퇴했다. 21살이던 2000년 '가마소프트'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자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가마소프트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릴 온라인'을, NHN(현 NHN엔터테인먼트)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또다른 MMORPG인 'R2'와 액션성이 짙은 새로운 형식의 온라인게임 'C9'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김 의장은 NHN을 나와 2010년 동료들과 함께 펄어비스를 차렸으며, 2014년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을 출시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검은사막은 2014년 12월 한국 출시 이후 매출액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5월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판매를 시작해 7월까지 53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펄어비스는 올해 6월 남미 퍼블리셔 레드폭스 게임즈(Redfox Games)와 검은사막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남미 시장 공략에도 나선 상황이다. 4분기에는 터키·동남아 출시와 모바일 버전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플랫폼 다변화는 물론, 향후 차기작 개발 및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대표 게임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김 의장은 개발자로서의 삶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의장직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김 의장은  매일 출근해 코딩작업에 열중하고 있다"면서 "게임 개발자로서 집중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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