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원외위원장들, '유승민 비대위 체제' 구성 촉구

2017-09-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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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정당 원외위원장들이 13일 유승민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 구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 직후 전지명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다수의 위원장들은 지금이 당 위기상황인만큼 비대위로 가야하고, '유승민 전 대통령 후보가 적임자가 아니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원외위원장 132명 중 73명이 참석했고, 이 중 총 21명이 발언에 나섰다.
바른정당은 지난 7일 이혜훈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이후, 비대위 구성을 놓고 자강론과 통합론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유 의원 측은 자강론을 주장해왔고, 통합론은 김무성 의원 측에서 주장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유승민 캠프 총괄본부장이었던 진수희 최고위원은 "다수가 유승민 비대위원장으로 가야 한다고 했고, 일부는 유승민을 아껴야 한다. 다음에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진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통합파를 향해 "유 의원도 보수통합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다만 원칙 있는 통합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명분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승민 비대위 체제에 반대하는 위원장들은 지난 대선 당시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한 일부 의원들을 언급하며 '리더십 부재'를 지적했고, '유승민 사당화'를 우려하기도 했다고 전 대변인은 전했다.

회의는 다수 의원들이 중도 퇴장한 가운데 유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하태경 최고위원,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지상욱 의원 등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무성 의원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8시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에 대한 최종합의 도출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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