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이슈] "아이돌 데뷔만 경쟁이냐고? 우리도 경쟁이다!" 10월, 오디션 프로그램 대혈전

2017-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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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들은 “전 국민 아이돌 될 기세”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최근의 추세를 보면 이 역시 과장된 표현만은 아닌 것 같다. 바야흐로 아이돌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수년 전 Mnet에서 시작된 가수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이후 ‘위대한 탄생’과 ‘K팝스타’ 등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겨나며 많은 이들이 스타를 탄생 것에 이어 이제는 아이돌 그룹이 되기 위한 많은 이들이 TV 프로그램으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프로듀스 101’에서 배출한 걸그룹 아이오아이와 올해 시즌2를 통해 탄생한 그룹 워너원이 상상을 뛰어넘는 인기몰이는 ‘아이돌 오디션’이라는 콘셉트의 프로그램 인기로 이어지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속속 고개를 내밀고 있다.

아이돌을 꿈꾸는 연습생들이 프로그램 내에서 피, 땀, 눈물이 섞인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면 이제는 오디션 프로그램 역시도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치러야 한다. 10월 Mnet ‘스트레이 키즈’를 시작으로 KBS ‘더 유닛’ JTBC ‘믹스나인’까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 가리지 않고 모두 아이돌 그룹 데뷔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스트레이 키즈' 멤버 9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장 먼저 선제 공격을 시작할 프로그램은 Mnet ‘스트레이 키즈’다. ‘스트레이 키즈’는 현재 대세 그룹인 갓세븐, 트와이스가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집나온 아이들’이라는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를 제목으로 앞세워 자사 소속 연습생인 보이그룹을 선발하는 과정을 담아낼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5년 JYP는 Mnet과 손잡은 ‘식스틴’으로 현재 국내를 휘어잡고 있는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를 데뷔시키며 큰 성공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이번 ‘스트레이 키즈’를 통해 배출될 새로운 신인 보이그룹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식스틴’을 포함한 다른 아이돌 데뷔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른 점은 연습생 간 경쟁 오디션이 아닌 ‘데뷔를 꿈꾸는 연습생 9명과 JYP의 대결’이라는 신선한 설정을 앞세웠다. 미션을 통해 개개인이 살아남아 팀이 되는 구조가 아닌 ‘전원 데뷔’라는 공동 목표를 통해 연습생 개별 역량과 팀워크를 과시해 소속사와 데뷔를 건 서바이벌을 펼치는 컨셉인 것.

JYP 측은 13일까지 ‘스트레이 키즈’ 9인 멤버인 방찬, 김우진, 이민호, 서창빈, 황현진, 필릭스, 한지성, 김승민, 양정인의 개인 프로필 이미지를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과연 ‘식스틴’의 트와이스를 뛰어넘는 화제성과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오는 17일 오후 11시 Mnet서 첫 방송된다.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사진=KBS 제공]


KBS에서도 아이돌 데뷔 오디션 프로그램을 출격 시킨다. KBS2는 ‘더 유닛’으로 아이돌 그룹 재기 프로젝트를 펼친다.

‘더 유닛’은 데뷔를 했으나 주목받지 못한 아이돌들의 가치와 잠재력을 재조명하고 한국 대표 유닛으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기획의 취지로 녹화에 참여하는 관객들은 참가자들의 무대를 보고 직접 유닛 후보를 선발할 수 있다.

‘더 유닛’의 MC는 과거 아이돌 그룹 팬클럽으로 데뷔했지만 빛을 보지 못한 뒤 솔로 가수로 데뷔, 배우로까지 영역을 펼치며 현재는 월드 스타가 된 가수 겸 배우 비가 진행을 맡는다. 또 여기에 가수 황치열, 산이, 어반자카파 조현아, 샤이니 태민, 가수 현아 등이 멘토로 출연하며 재기를 노리는 아이돌들을 지원사격 할 예정이다.

특히 ‘더 유닛’은 데뷔 이력이 있는 다수의 아이돌들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난해 ‘프로듀스 101’을 통해 아이오아이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던 멤버 정채연이 소속된 걸그룹 다이아의 예빈, 솜이 두 멤버를 시작으로 그룹 보이프렌드, 걸그룹 멜로디데이, 걸그룹 워너비 린아, 아미 등 수많은 아이돌이 재기를 노린다.

‘더 유닛’에는 국내 3대 기획사로 꼽히는 SM, YG, JYP 소속 아이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29일과 30일, 10월 1일 첫 공개 녹화 당시 많은 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던 것으로 전해져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더 유닛’은 오는 10월 28일 KBS2에서 첫 방송된다.

‘더 유닛’의 뒤를 이어 바로 다음날에는 JTBC의 ‘믹스나인’이 베일을 벗는다.
 

'믹스나인' [사진=JTBC 제공]


‘믹스나인’은 Mnet에서 YG로 새롭게 이적한 한동철 PD가 자리를 이동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됐다. 한동철 PD는 현재 성공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출한 장본인으로써 이번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감 역시 남다르다.

최근 진행된 ‘믹스나인’ 기자간담회에서 한동철 PD는 “‘믹스나인’은 ‘프로듀스 101’ 연장선”이라고 단언했다. 달라진 점은 ‘믹스나인’에서는 보이그룹과 걸그룹의 대결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돌 재기 프로젝트’라는 기획의도를 가진 ‘더 유닛’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믹스나인’은 양현석 대표가 직접 전국 기획사를 돌아다니며 연습생 중 아이돌을 선발한다는 설정에서 조금 다르다. 여기에 방송인 노홍철이 MC를 맡았으며 양현석 대표를 필두로 YG 소속 아티스트인 빅뱅 태양, 씨엘, 자이언티 등이 심사위원으로 합류해 새로운 얼굴 발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믹스나인’에도 이미 데뷔한 아이돌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K팝스타6’에 출연했던 마은진이 속해 있는 걸그룹 플레이백, 드림캐쳐, 베리굿, 보너스베이비, 스텔라 영흔과 소영, 레이디스코드와 보이그룹에서는 데뷔 3개월차 WM엔터테인먼트 소속 온앤오프, 크나큰, 로미오, 마이틴, 스피드, 투포케이, 하이포, JJCC, 레드애플 출신 장한별 등이 참가한다. 특히 ‘프로듀스 101’ 시즌1에 출연했던 파이브돌스 출신 허찬미도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믹스나인’은 오는 29일 오후 4시 50분 첫 전파를 탄다.

과연 비슷한 시기에 방송될 각기 다른 아이돌 프로그램인 ‘스트레이 키즈’ ‘더 유닛’ ‘믹스나인’ 중에 가장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과 집중의 대상이 될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아이돌 데뷔만큼이나 뜨거운 프로그램의 경쟁도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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