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9차 당대회 개막 D-2, 경계 삼엄·대표단 속속 도착

2017-10-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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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단들이 베이징으로 향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안후이성 대표단과 지린성 대표단이 15일 베이징에 도착했다(왼쪽 사진). [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집권 2기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인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가 오는 18일 일주일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중국 권력 지형도를 다시 그리는 대형 정치행사를 앞두고 국제사회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수도 베이징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6일 법제만보(法制晩報)의 보도에 따르면 보안요원이 베이징 시내 중심가에 300~400m 간격으로 배치됐고, 기차역 등 공공시설 이용자에 대한 검문도 강화했다. 당 대회가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는 무장 경찰들이 삼엄한 경계 태세를 갖췄다. 
16일을 시작으로 베이징 주요 도로도 통제된다. 3환(環) 이내에 위치한 톈안먼(天安門) 인근 왕푸징시제(王府井西街) 등 시내 8개 도로가 대상이다.

대표단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시짱(西藏)자치구 대표단은 물론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자치구, 산시(山西)성, 후베이(湖北)성, 허난(河南)성, 지린(吉林)성, 충칭(重慶)시 등 전국 각지 대표들이 항공기와 열차를 이용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시진핑 정권이 '사치 근절'을 외치며 청렴한 당을 강조해온 만큼 대표들을 위한 호화 서비스와 선물 등은 사라질 것이라고 홍콩 언론이 16일 전했다. 시 주석이 집권 직후 당 간부의 솔선수범한 근검절약을 강조하며 제시한 '8항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번 당대회를 통해 시 주석이 정치권력 기반을 한층 공고화할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문제는 시 주석 권력의 범위와 강도가 이례적인 수준을 보이며 '1인 독주체제'를 형성할지 여부다.

'시진핑 사상' 당장 삽입, 중국 최고지도층인 상무위원 구성, 차기 후계구도, '호랑이(고위관리)와 파리(하위관리)'를 모두 잡으며 반부패 사령탑으로 활약한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서기 유임 여부 등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슈다. 시 주석의 측근이 어떤 요직에 얼마나 포진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 외에 집권 2기에는 시 주석이 2012년 제시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中國夢)'을 향한 질주가 본격화되고 '권력 다지기'에서 '경제'로 지도부의 관심이 옮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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