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600개 기업, '포스트 차이나' 인도에 5년간 총 100조원 투자한다

2017-10-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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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전세계 600여개 기업이 앞으로 5년 간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인도에 100조원에 달하는 돈을 투자할 전망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 개혁 정책으로 투자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인구 13억의 탄탄한 내수 시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인도 영문매체인 이코노믹타임즈에 따르면 600여개 외국계 기업들이 향후 5년 간 인도 시장에 총 850억 달러(95조8035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 유치 관련 정부기관인 인베스트 인디아(Invest India)는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인도를 유망한 투자처로 적극 홍보하고, 아직 인도에 진출하지는 않았지만 투자에 관심이 있는 200여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디팍 바글라(Deepak Bagla) 인베스트 인디아 이사는 "우리는 앞으로 2년 동안 1000억 달러(112조7100억원)의 외국인 투자 목표를 달성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최대 콘크리트 장비 제조회사인 삼일중공업은 인도에 98억 달러(11조 45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역시 50억 달러(5조6355억원)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다른 중국계 기업들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알려진 총 투자 가운데 74억3000만 달러(8조3743억원)가 이미 구체화되면서 1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 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베스트 인디아는 진출 지역을 찾는 기회를 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정책을 설명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현재 이뤄진 투자 제안 가운데 42%가 중국계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국 기업이 24%, 영국이 11%였다. 에너지와 폐기물 관리 분야는 건설과 전자상거래에 이어 높은 투자 관심을 받았다.

인베스트 인디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114개 국가에서 10만 건이 넘는 투자 문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대기업들도 인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86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폰 등 제조 공장을 2배로 확장하고 있다. 이에 12만㎡에 이르는 노이다 공장 부지를 24만㎡로 넓히기로 하고 지난 6월 착공식을 진행했다. 내년 하반기 증설이 완료되면 이 공장의 휴대전화 생산량은 현재 월 500만대 수준에서 1000만대로, 냉장고 생산량은 월 10만대에서 2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자동차 역시 오는 2020년까지 인도에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매년 2개의 모델을 출시해 2020년까지 총 8개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도자동차공업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16.3%로 2위다. 현대차는 지난해 50만537대를 판매하며 인도 진출 20년 만에 50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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