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최초 100% 단독투자 전기차 공장 설립

2017-10-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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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자유무역구 설립 예정…中 전기차 시장 영향력 확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몰려드는 글로벌 기업들

[테슬라]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독자적으로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테슬라가 상하이 자유무역구 공장 설립과 관련해 상하이시 정부와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며, 연내 공장설립 계획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봉황망이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통신 등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외국계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테슬라가 100% 지분을 갖고 단독 투자해 공장을 건설한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는 현재 외국계 자동차기업은 중국 토종 자동차기업과 합작 형식으로만 공장을 건설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외국기업이 상하이 자유무역구 내 전기차 제조공장을 독자적으로 건설하는 것에 대해서는 예외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이번 공장 설립으로 중국에서 판매하는 생산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고, 중국 시장 영향력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현지 생산 차량은 수입품으로 간주돼 25%의 수입관세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은 테슬라의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테슬라의 지난해 중국 매출액은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세배 이상 늘었다. 그만큼 테슬라는 그동안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올 3월엔 중국 인터넷기업인 텐센트로부터 17억8000만 달러(약 2조원) 투자도 유치했다. 이로써 텐센트는 현재 테슬라 지분 5%를 보유한 5대 주주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50만7000대로, 전년 대비 53% 늘었다. 

중국 정부는 화석연료 차량 증가를 억제하는 대신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 차량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2018년까지 전체 자동차 시장의 8%를 신에너지차로 채운다는 목표도 세웠다.  조만간 휘발유·디젤 등 화석연료 차량의 생산판매 중단 시간표도 내놓을 예정이다. 

팽창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최근 폭스바겐과 장화이자동차, 포드와 중타이자동차, 볼보와 지리자동차, 르노-닛산과 둥펑자동차가 중국에 전기차 합작법인을 각각 세우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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