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사회 선순환 구축] 사회적기업 지원 늘리는 기업, 임팩트 투자로 '일자리 천국'을

2017-11-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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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행복나눔재단]


“직접적인 재정 지원보다 SK의 멘토링이나 업무협약 관계를 통해 함께 간다는 것이 큰 힘이 되고있다.”(이영희 토닥토닥협동조합 대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가는 일에 대하여 공감해주고, 제휴와 마케팅을 통해 서비스를 알리는데 인프라를 지원해주는 등 도움을 받았다.”(정재성 로앤컴퍼니 이사)
빈곤지역의 여행상품을 개발해 지역 경제발전을 돕는 ‘트래블러스맵’, 법률상담이 필요한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의뢰할 수 있는 ‘로앤컴퍼니’,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지만 상담을 받지 못하는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닥토닥협동조합’. 이들은 SK그룹의 행복나눔재단에서 ‘임팩트 투자’를 받은 사회적 기업이다.

◆ 사회적 기업 발굴에 적극적인 기업들

대기업의 창년 창업 지원은 단순 자금 지원에서 더 나은 사회를 바꾸는 ‘임팩트 투자’로 성장 하고 있다. 즉,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는 ‘사회적 기업 2.0’ 시대에 돌입했다.

특히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사회와 함께하는 딥체인지 2.0’를 기업의 핵심 가치로 공표하는 등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SK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을 담당하는 행복나눔재단은 2006년 만들어져 창의적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갖춘 청년 소셜 이노베이터를 양성하는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를 시작으로 ‘SK 해피스쿨’, ‘행복도시락’, ‘행복한학교’ 등 사회 공헌을 확대해 가고 있다.

카이스트와 함께하는 사회적기업 MBA도 행복나눔재단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프로그램은 4년 동안 42명의 사회적 기업가(2016년 기준)를 배출했다.

히말라야의 건살구, 라오스의 이불 등 지구촌 공정무역을 하는 스타트업 ‘어스맨’의 김희진 대표도 이곳 MBA 출신이다. 김 대표는 “MBA를 통해 시장이나 소비자들에 대한 니즈에 대해 세부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그룹과 현대차그룹도 사회적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은 지난 9월 2020년까지 총 80억원을 투입하기로 고용노동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친환경 분야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성장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자금지원, 무이자 대출, 사무공간 대여, 인재육성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을 통해 역량 있는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고,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올해는 베트남 대나무 생산지의 현지 여성 60명을 고용해 월 10만개의 칫솔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주민 빈곤을 해결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는 ‘닥터노아’ 등이 선정됐다.

재계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이제는 해야 되는 시대다”라며 “사회적 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투자나 재단을 통한 간접적인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관심 큰 만큼 평가방법도 체계화 돼야

다만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여전히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 평가방법 등이 해외에 비해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새 정부 들어 일자리 창출과 청년 창업 지원 등과 연계해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앞으로 해결할 과제가 더 많다고 보고 있다.

정재성 로앤컴퍼니 이사는 “정부에서 소셜벤처 전용펀드를 조성한다고 하여 기대가 되기는 하지만 기존에 임팩트 투자를 하던 민간 영역의 의견을 수렴하여 사회적 임팩트 측정의 기준을 합리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측면이 간과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회혁신 전문 컨설팅·임팩트투자 기업인 MYSC의 김정태 대표는 “사회적 기업들이 ‘스케일업’의 기로에 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어떻게 시장을 키우고, 사회에서 임팩트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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