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롱패딩’ 품절대란…제조사 신성통상 “추가생산 계획 없다”

2017-11-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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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라이선스 상품인 '구스롱다운점퍼', 일명 '평창 롱패딩'을 구매하기 위해 고객들이 길게 줄지어 있다. 17일 입고된 패딩은 오전에 완판됐다. [이데일리 제공=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라이선스 상품 ‘구스롱다운점퍼(이하 평창 롱패딩)’가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온라인몰은 물론 오프라인 판매업체인 롯데백화점에서도 재입고되자마자 고객들끼리 몸싸움까지 벌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1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평창 롱패딩은 오는 22일 롯데백화점 온라인몰 ‘엘롯데’와 오프라인 매장에 재입고될 예정이다. 지난 17일 오전 롯데백화점 본점에 평창 롱패딩이 재입고된다는 소식에 백화점은 평창 롱패딩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평창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평창 롱패딩이 품절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인파가 몰려든 것이다.
 
수량이 한정됐으나 사려는 사람들은 많다 보니 시민들의 눈치싸움이 심해졌고 몸싸움까지 일어나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날 평창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수량이 재입고된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동계올림픽 조직위는 예정된 입고분이 없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들의 애를 태웠다.
 
평창 롱패딩은 스포츠 선수들이 휴식시간 벤치에서 체온조절을 위해 즐겨 입는 벤치 패딩 파카(이하 벤치파카)의 디자인을 콘셉트한 방한복이다.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위원회는 전세계 관광객을 상대로 평창 올림픽 기념 제품인 굿즈(Goods)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 중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평창 롱패딩은 가성비가 뛰어나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평창 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품질을 가진 거위털 충전재(솜털 80%, 깃털 20%)로 구성됐다. 가격은 14만9000원. 30만원을 호가하는 일반 브랜드 롱패딩에 비해 반값 수준이다. 패딩 뒷면과 팔 부분에 평창 올림픽 슬로건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 쓰여져 있다. 제작은 신성통상이 맡고 있다. 

평창 롱패딩 품절 대란이 보여주듯 올겨울 방한복 시장에선 일명 ‘벤치파카’가 대세다.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롱다운패딩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전월 대비 522%나 급증한 후 올해 10월부터는 매출이 597%나 증가했다.

이에 주요 아웃도어스포츠업체는 벤치파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상품을 쏟아냈다. 데상트는 풍성한 퍼(Fur) 장식이 특징인 ‘우먼즈 스키 퍼트리밍 롱 다운’을 선보였고, 코오롱스포츠는 스테디셀러 테라노바 다운재킷을 새롭게 디자인한 ‘뉴 테라노바 롱’을 출시했다.
 
이 중에서도 단연 인기가 가장 많은 제품은 평창 롱패딩이다. 평창 롱패딩을 산 유명 연예인 등 구매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인증샷을 올리면서 입소문을 타고 품절사태가 벌어졌다. 덕분에 제작사인 신성통상 주가도 크게 올랐다. 신성통상은 17일 전일 대비 17.89% 증가한 1285원에 마감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품질이 좋은 데다 가격이 저렴한 점이 구매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기존 정해진 물량 외에 추가 물량 생산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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