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중화권 미래] ​렁춘잉 “한·홍콩 간 긴밀한 협력 필요”

2017-12-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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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중국학술원 '한국과 범중화권 국제회의'서 기조연설

아시아 평화·안정 중요성 강조

렁춘잉(梁振英)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범중화권 국제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렁춘잉(梁振英)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은 아시아의 평화·안정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과 홍콩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렁춘인 부주석은 지난 1일 서울 프렌스센터에서 국립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이 주관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의 공동주최로 열린 ‘한국과 범중화권 국제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의 개인적 인연,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 국가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와 웨강아오(粤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다완취(大灣區, 대만구)가 홍콩의 발전을 이끌고 이는 한국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렁 부주석은 2차 세계대전 일본 제국주의로 부모가 피해를 받았던 사연을 소개하며, 아시아 지역의 평화·안정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외교 관계에서 한 국가가 주도권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힘이 있다고 다른 국가를 강압해서는 안 된다”며 ‘평화·안정’을 국가 경제 성장과 발전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분류했다. 이어 아편전쟁 이후 중국이 평화를 기반으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것을 예시로 들었다.

홍콩행정장관을 지낸 렁 부주석은 평화유지 이외에 개혁·개방 역시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고 보고 그 과정에서 홍콩의 역할이 두드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 경제를 먼저 경험해 본 홍콩은 중국의 개혁·개방에 많은 기여를 했고, 중국도 이를 본받아 발전과 개혁 경험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려 한다”며 “일대일로와 웨강아오 다완취 정책 속에서 한국과 홍콩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렁 부주석은 “일대일로는 모든 국가가 협동의 혜택을 함께 누리자는 뜻이 내포돼 있고, 웨강아오 다완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는 홍콩 주변 도시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시켜 6700만명의 잠재적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5년간 교역 측면에서 8조 달러(약 8696조원)의 수입, 6000억 달러의 투자 유치, 7500억 달러의 해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중국이 전 세계로부터 수입할 물건과 상호투자는 양자 관계가 아닌 다자적 효과를 줄 것이고, 특히 아시아가 직·간접적으로 큰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렁 부주석은 “아시아는 이미 이전 세대의 예상을 뛰어넘는 발전을 이뤄냈다”며 “중국과 한국은 아시아의 주요 국가로서 현재의 긍정적 흐름을 지속시켜 더 나은 평화로운 미래를 다음 세대에 넘겨줘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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