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한중일·남북러' 잇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2022년까지 일부 착공

2017-12-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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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천연가스·조선, 러시아와 협력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2022년까지 동북아 수퍼그리드 일부 구간 착공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민간기업 수준의 수퍼그리드 논의를 정부간 협의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7일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발표한 '나인브릿지(9-Bridge: 9개 다리)' 전략 가운데 전력·천연가스·조선 분야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나인브릿지 전략은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7일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것으로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등 9개 분야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의미한다.

이중 전력 분야에서는 풍력과 천연가스 등 러시아와 몽골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한중일 등 인접 국가가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전력망을 연계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을 추진한다.

역대 정부 구상대로 러시아의 가스 파이프라인을 북한을 경유해 우리나라까지 연결하는 게 남북관계 경색으로 어려운 만큼 한중일 3국의 전력망 연결을 먼저 완성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 논의됐던 사업을 가속하기 위해 정부 간 협의 채널을 구축, 공동해양조사 등을 거쳐 2022년까지 일부 구간을 착공하고 한·러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천연가스는 한-러 가스협력 확대로 가스도입선 다변화·에너지 수급안정 도모한다.

세계 2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세계 2위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로부터 2009년 이래 매년 150여만t의 LNG를 수입했다.

정부는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 외교·안보 측면을 고려해 러시아와 천연가스 협력을 확대하고 2018년 초에 마련할 예정인 제13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서 러시아와 장기계약 물량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선 산업은 기존의 발주·수주 중심 협력에서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중소조선·기자재·인력 등 협력 분야를 다각화해 조선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국내 대형 조선사는 2013년 러시아의 야말 프로젝트 이후 총 29척의 에너지 수송 선박을 수주했는데 최근에는 러시아가 자체 선박 건조를 목표로 우리나라 조선사와 함께 즈베즈다 조선소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즈베즈다 조선소 현대화를 계기로 부품·기자재 공급과 러시아 어선 건조사업에 국내 중소 조선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기자재 물류센터 신규 구축, 대학·연구기관간 인력 교류 등도 러시아와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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