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진적인 금리인상 전망을 봤을 때 부동산시장 경기변동과 가계부채 부담이 늘면서 NPL(부실채권)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 또 이미 ‘8·2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관리대책’ 등 각종 규제로 인해 P2P금융을 통한 대출 문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인상 흐름 속에서 P2P 업계의 역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장동혁 소딧 대표는 7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향후 P2P시장의 전망에 대해 묻자 이 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새로운 흐름 속에서 P2P는 금융시장에서 대출자에게는 대안금융으로, 투자자에게는 대체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딧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여러 P2P금융사 가운데 한 곳이다. 지난해 2월부터 부동산담보 채권 투자상품을 중개하는 대출형 P2P펀딩 서비스를 시작해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원하는 고객에게 합리적인 금리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반 소액 투자 고객에게는 연평균 13% 수준의 투자 상품을 중개한다. 부동산담보 이외에도 NPL질권담보, 배당금담보 상품 등을 다룬다.
장 대표는 “P2P 업계에서의 소딧의 차별화된 강점은 바로 투자 상품의 안전성”이라며 “상품 기획에 있어 수익률은 조금 양보하더라도 원금 보호를 위한 안전성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장 대표는 부동산 경매 전문가 출신으로 회사 내에 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인력의 40%가 심사역을 담당하며, 법원경매계장 출신의 법무사와도 함께한다.
그는 “소딧의 안전성은 이 같은 까다로운 심사 능력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서 “현재 누적대출액 580억원을 돌파하고 3번의 상환 싸이클이 돌아가는 동안 단 한 건의 부실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최근 P2P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10월 기준 P2P금융협회 등록 회원사의 누적대출액이 1조5000억원을 돌파했으나, 급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연체율과 부실률도 함께 높아져 우려를 낳고 있다.
30~90일간 상환이 늦어지는 연체율은 6%에 달했고 90일 이상 장기연체를 뜻하는 부실률도 1%대까지 치솟았다. 일부 업체는 연체율이 90%까지 육박해 협회에서 제명되기까지 했다.
이처럼 P2P 연체 및 부실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소딧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대출심사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보다 나은 투자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장 대표는 “AI 부동산 대출심사 알고리즘을 정부 과제 지원 하에 개발하고 현재 특허를 취득해 내년 1월 적용할 계획”이라며 “상품심사 시 담보물의 예상가치와 낙찰가율 등을 보다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고 기존보다 신속하고 합리적인 대출 심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 시에는 각 상품들이 업체의 엄격한 심사와 평가시스템을 거쳤는지 여부와 그에 따른 적정수준의 금리가 산정됐고 확실한 출구전략은 마련됐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또 한 상품에 집중투자하기보다는 여러 상품에 소액씩 분산투자하는 것이 투자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2020년까지 누적대출액 6000억원을 돌파하고 부동산 P2P 업체 3위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소딧은 진입 장벽이 높은 금융산업에서도 기존 금융이 취급하기 어려운 부동산 및 NPL시장에서 투자자와 대출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상품을 발굴해 왔다”면서 “앞으로 파생상품 개발 등을 통해 연 300% 이상의 성장을 이뤄내 시장점유율을 현 6%대에서 8%대까지 끌어올려 국내 부동산 P2P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