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원전 수주 한전, 차기 수장은 누구?

2017-12-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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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수 CEO 조환익 사장 8일 전남 나주 본사서 퇴임식

참여정부 시절 한국전기안전공사·한국전력기술 사장 역임 송인회 하마평

오영식 전 국회의원도 거론

역대 최장수 한국전력 최고경영자(CEO)인 조환익 사장이 퇴임을 결정함에 따라 차기 수장에 누가 앉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은 21조원 규모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향후 해외 원전수출 사업 성공이라는 책임 때문에 주변의 눈길이 더한 상황이다.

한전은 지난 6일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누젠(NuGen)의 일본 도시바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전의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수주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이후 처음으로 원전 수출에 성공하게 된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뿐이지 원전 수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한전과 도시바는 앞으로 수개월간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한전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의미에 대해 "원전 수주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 영국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배타적 협상의 시작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한 걸음 내디뎠을 뿐 앞으로 치열한 협상과 치밀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원전 수출에 시동을 건 조 사장이 퇴임을 결정했다. 조 사장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퇴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7일 "후임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으나 영국 원전 수주라는 큰 사업을 앞둬 고민이 많았다"면서 "영국 원전 수주가 가시화돼 기쁜 마음으로 퇴임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후임 사장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누가 오든 원전 수출 확정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지게 된다.

현재 2명의 인물이 하마평에 오른다.

송인회 전 한국전력기술 사장


우선 송인회 전 한국전력기술 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송 전 사장은 1952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 졸업 후 동 대학 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 서울시립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를 마쳤다.

1991년 범양상선 호주 시드니 지사장과 본사 기획실장, 1997년 하나로문화 대표이사, 2002년 미래해운(주) 대표이사, 2004년 수원대 법정대 객원교수를 지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분과위원장, 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내고 참여정부 시절 한국전기안전공사 및 한국전력기술 사장을 역임했다.

정치권에서는 고려대 동문인 정세균 국회의장과 긴밀한 관계로 전해진다.

오영식 전 국회의원


송 전 사장과 함께 하마평에 거론되는 인물은 오영식 전 국회의원이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2기 의장을 지낸 오 전 의원은 지난 16대 대선에서 당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2004년 총선을 통해 여의도에 입성한 오 전 의원은 17·19대 의원직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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