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도 사람이 먼저… 진정한 동반자 관계 기대"

2017-12-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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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ㆍ중 경제ㆍ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중심 B홀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해 배우 송혜교와 함께 화장품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무역과 경제 현장에 있는 여러분을 보면서 역시 '사람이 먼저다'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에서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이날 오전 베이징 시내 국가회의중심 B홀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한국의 중소·벤처기업들과 중국의 구매기업이 한데 어울려 무역과 투자협력을 상담한다고 해 기대를 가지고 행사장을 방문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젊은 기업인들의 열정이 넘치는 현장에 오니 제 마음도 덩달아 뜨거워진다"며 "양국 기업인 여러분의 진지하고 열의에 찬 모습에서 두 나라의 굳은 우정과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먼 길도 친구와 함께 가면 힘들지 않다'는 말이 있고, '사업하기 전에 먼저 친구가 되라'는 중국 속담도 있다"며 "오늘 행사가 여러분 모두가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를 만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에서는 행사를 시작할 때 징을 친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징소리는 잡귀와 악운을 쫓는 뜻이 담겨 있다"며 "굉음과 함께 어두운 과거는 날려버리고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더욱 굳건하게, 맑은 향기로 채워질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행사 시작을 알리는 '타징'을 했다.

이번 행사는 한·중 양국 기업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수출상담 행사로, 한국기업 173개사와 중국 현지 바이어 500여개사 등 총 67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여했다. 특히 화장품 등 유망 소비재와 한류 콘텐츠, 관광 분야 중소·중견 기업들이 다수 참여해 중국 바이어와 열띤 상담을 벌였다.

행사에는 대표적인 한류스타인 배우 송혜교와 그룹 엑소가 참석해 한·중 문화 콘텐츠 산업협력을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개막식 이후 우수 소비재 쇼케이스, 한류 대표기업 홍보 부스, 스타트업 상담관, 한류콘텐츠관 등을 직접 참관하며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특히 스타트업관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창업인들과 티타임을 갖고, 기업인들이 우리 경제의 미래임을 강조하면서 스타트업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방안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이날 전시관에 놓여 있는 가정용 스마트로봇이 문 대통령에게 “안녕하세요, 문재인 대통령님 만나서 반가워요”라고 말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다. 문 대통령은 환한 표정으로 로봇을 향해 손을 흔들며 “반가워요”라고 인사했다.

 

KOTRA가 14일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과 연계해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을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스타트업 참가기업과 차담회를 갖고 있다. 대통령 뒤 왼쪽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른쪽은 김재홍 KOTRA 사장, 2017.12.14 [KOTRA 제공=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홍보관에 이어 현대차 부스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자동차 운전석에 직접 앉아 관계자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관심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수소전기자동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게 “중국에서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앞으로 잘하길 바란다”고 격려했고, 정 부회장은 “와 주셔서 영광이며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도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K뷰티(한국산 화장품) 열풍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김재홍 KOTRA 사장을 만나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KOTRA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많이 지원하는데, 이제 대기업은 스스로 홍보할 능력을 갖췄다”며 “KOTRA는 중소기업 지원에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특히 벤처 창업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 중국 자본과 만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해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 이어 내년에도 한류와 연계한 비즈니스 행사를 추진, 중국 내 한류를 재점화하고 우리 기업의 대 중국 투자와 수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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