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상승세 탄 중국 증시, 춘제랠리 시작됐나

2018-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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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랠리 시작된 듯, 1~2월 중국 증시 강세 전망

춘제특수 누릴 소비주, 경기 안정흐름 탈 시멘트 등 경기순환주 주목

[사진=중국신문사]


새해와 함께 상승세를 탄 중국 증시가 11일까지 무려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치솟았다. 이와 함께 춘제랠리(음력설 전후의 주가 상승흐름)가 이미 시작됐고 지난해 말 주춤했던 중국 증시가 드디어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시장 기대감이 증폭됐다. 춘제랠리를 시작으로 2018년 중국 증시의 '느린소'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지난 십 수 년간 대부분은 춘제랠리가 펼쳐졌고 증시 상승폭도 컸다. 특히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춘제랠리가 이어져 시장은 올해도 계속될 확률이 높다고 점쳐왔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상하이종합지수 기준 춘제랠리 평균 주가 상승폭은 무려 17%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빠르면 12월, 늦으면 2월이 시작점으로 전반적으로는 양력설인 1월 1일 이후에 춘제랠리가 시작됐다. 지속기간은 5~9주 정도로 올해 랠리가 이미 시작됐다는 가정 하에 1~2월 강세장 지속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춘제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 소비주와 새해 강세장을 주도하고 있는 경기순환주(경기흐름에 따라 변동)가 주인공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행은 최근 춘제특수를 톡톡히 누릴 소비주의 강세를 점치며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를 필두로 하는 바이주(白酒)를 기대 업종으로 꼽았다. 강력한 반(反)부패 사정바람에 직격타를 맞고 주춤했지만 자구책을 통해 최근 빠르게 재부상한 바이주 업계가 올해도 가파른 실적 상승 그래프를 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황 개선과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바이주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추세도 실적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했다. 구이저우마오타이 외에 산시펀주(山西汾酒), 순신(順鑫)농업, 우량예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이 외에 식품주로는 중국 대표 유제품 생산업체인 이리구펀(伊利股份)의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생산업체인 중쥐가오신(中炬高新), 가전업계 백마주(대형·우량주) 등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증권시보망(證券時報網)은 최근 베이징의 한 사모펀드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춘제특수와 함께 2018년 중국 경제도 순조로운 출발을 할 것이라며 경기순환주의 강세 지속을 예상했다. 

상해증권보도 추위가 가시며 건설 성수기에 진입하면 신용대출, 산업생산, 투자 등이 증가세를 보이고 시장 수요도 안정돼 경기순환주의 강세장이 지속될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제조업이 여전히 중국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이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지금까지 춘제연휴 전에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숨고르기를 했던 펀드 매니저들이 올해는 춘제랠리 시작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017년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급등이 예상되는 부동산주와 시멘트·석탄·철강 등 경기순환주에 돈이 몰렸다는 것. 이와 함께 상반기는 경기순환주에, 하반기는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시장은 새해와 함께 탄력 받은 증시 상승세가 올해 전체 흐름을 예고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춘제랠리를 신호탄으로 중국 증시의 느린소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리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안신증권은 춘제랠리로 증시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신흥산업 관련 첨단주도 본격적인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미디어·환경보호·컴퓨터·군수·의약 등을 기대주로 꼽고 빅데이터·5G·스마트 제조·인공지능(AI) 테마주 등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대증권도 비슷한 관점에서 메인보드에 이어 3, 4월이면 벤처기업 중심 창업판의 느린소장이 시작될 것이라며 '선진 제조업+신(新)소비' 관련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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