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넥쏘' 내달 출격…화학업계 더 반기는 까닭

2018-01-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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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평창올림픽서 시연 뒤 3월 출시…1회 충전 590km 주행

- 일진복합소재·코오롱 인더 등 수소차 관련 기술 보유

현대차 2세대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수소탱크.[사진=윤정훈 기자]


화학 업계가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화학 업계는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탱크와 연료전지 등 다양한 부문에서 부품을 납품하는 등 현대차와 협력을 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회 충전에 590㎞를 갈 수 있는 수소차 '넥쏘'를 내달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시연하고 3월 국내외에서 공식 출시한다. '넥쏘'는 세계 최초로 일원화된 3탱크 시스템으로 설계된 수소저장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레이아웃 최적화를 통해,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화학 업계는 수소차의 연료 탱크, 수소연료전지 등에 들어가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수소탱크는 일진복합소재가 만들고, 수소탱크에 들어가는 탄소섬유는 도레이첨단소재, 에폭시수지는 금호피앤비화학 제품이 사용된다.

수소차에 적용하는 수소탱크용기는 기존 금속소재보다 경량화가 필요하고, 강한소재 적용이 필요해 탄소섬유 복합재가 쓰이고 있다. 고압수소용기 제작을 위해 미래소재인 탄소섬유에 에폭시 수지를 함침시키는 공법중 하나인 필라멘트와인딩 공법으로 제작한다.

일진복합소재는 수소차 뿐 아니라 평창올림픽에서 선뵈는 자율주행 수소버스에도 탱크를 납품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수소버스는 수소차의 2배인 6개의 탱크가 탑재된다.

일진복합소재의 연료탱크는 복합소재로 만든 고강도 플라스틱 재질 탱크에 첨단 탄소섬유를 감아 가볍고 단단하다. 기존 금속탱크보다 60% 이상 가벼워 차량 무게를 10% 줄이면서 연료 소모량도 7% 절감할 수 있다.
 

'CES(국제전자제품박랍회 2018'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취재진들이 수소전기차(FCVE) '넥쏘'를 살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 소재를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2006년부터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현대차와 공동개발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주요 부품인 수소연료전지용 수분제어 장치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16년에는 수소연료전지 핵심 기술인 MEA(막전극접합체)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삼성SDI로부터 MEA 관련 연구 설비 및 핵심 특허를 매입하는 등 국내외를 구분하지 않고 필요한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수소차는 판매량은 200대에도 못미칠만큼 미비하지만, 현대차와 일본 토요타, 중국 업체들까 지 수소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13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화학업체들이 수소차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라며 "국내 업체인 현대차가 수소차를 만들고 있어서, 국내 업체들은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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