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미세먼지 비상조치 대중교통 무료..첫차~9시,18~21시..지하철,교통카드 없으면 요금 내야

2018-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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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주차장 360개소 전면폐쇄,관용차 3만3천여대 운행 중단

강추위가 물러난 14일 오전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며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시계가 흐릿하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서울시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첫 발령해 15일 대중교통이 출ㆍ퇴근 시간대에 무료로 운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월 15일 06시부터 21시까지 서울지역에 서울형 미세먼지(PM-2.5)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지난 해 7월 1일 제도 시행 이후 첫 발령이다.

대중교통 무료 운행까지 포함된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미세먼지를 날씨의 문제를 넘어 ‘자연재난’으로 규정해 시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시행 중이다. 당일(새벽0시~오후4시)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50㎍/㎥를 초과하고 이날 오후5시 기준 다음 날 예보가 나쁨(50㎍/㎥)이상일 때 발령된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여부는 당일 17시에 결정하고 당일 17시 15분을 기해 발표 및 전파된다. 적용시간은 다음 날 06시~21시다.

이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14일 서울지역 미세먼지(PM-2.5) 평균농도가 ▲당일(0시∼16시) 평균 57㎍/㎥로서 발령기준인 50㎍/㎥ 초과 ▲내일 역시 나쁨(50㎍/㎥ 초과)으로 예보돼 발령됐다.

서울형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서울시는 공공기관 주차장 360개소를 전면 폐쇄하고 관용차 3만3000여대 운행을 중단한다.

미세먼지에 큰 영향을 주는 경유차 등 차량운행을 줄여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시민들의 자율적인 차량2부제를 시행하고 이를 유도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한다. 공공기관 대기배출시설 가동률 하향조정, 시 발주 공사장 조업단축, 분진흡입청소차량 전체 일제 가동 등의 정책도 동시에 시행된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대기배출시설 12개소의 가동률을 하향조정하고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등 공공기관 발주 건설공사장 180개소는 조업단축을 통해 먼지 발생을 최대한 억제한다.

대중교통 무료 운행뿐만 아니라 이번 미세먼지 비상 조치에 참여하게 되는 시 소유 사업장은 자원회수시설, 열병합발전소, 물재생센터 등으로 이들 시설은 가동률을 최대 50%까지 낮춰 운영한다.

또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서울주택도시공사, 자치구 등에서 시행하는 건축 및 도로ㆍ철도ㆍ방재시설 등 대형공사장은 비상저감 조치 발령 시 가능한 한 대기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내부작업으로 전환하고 덮개시설, 세륜시설 등을 철저히 관리해서 비산먼지 발생을 차단한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자율적인 시민 차량2부제를 시행한다. 15일은 홀수 차량만 운행이 가능하고 서울시에선 재난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발령과 동시에 이를 안내한다.

서울시에선 시민들의 자율적인 차량2부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출ㆍ퇴근 시간(첫차~9시, 18시~21시)에 서울시 버스, 서울교통공사 운영노선(1~8호선), 서울 민자철도(9호선, 우이신설선)를 이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대중교통요금을 무료로 운행한다.

대중교통 무료 운행으로 요금 면제는 선ㆍ후불 교통카드 이용승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1회권 및 정기권을 이용해 승차 시에는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승차 시 요금이 면제되는 교통수단은 서울시가 관할하는 서울시 시내버스ㆍ마을버스,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서울 민자철도 9호선 및 우이신설선이다. 또한 그 외에 서울시계내에 위치한 코레일 등 타운송기관이 운영하는 역, 서울 시계외에서 서울교통공사 노선과 환승하는 모란역이 포함된다.

단 요금 면제 구간에서 승차해도 공항철도 등 독립요금을 징수하는 구간에서는 독립요금을 징수한다.

출ㆍ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시내버스는 예비차를 활용해 차내혼잡 가중이 예상되는 노선을 대상으로 증편 운행한다. 도시철도는 출ㆍ퇴근 혼잡시간대를 연장 또는 변경해 증회운행(기존 : 출근 7∼9시, 퇴근 18∼20시 → 변경 : 출근 7∼10시, 퇴근 18∼21시)한다.

버스는 광역버스의 경우 7개노선 11대, 시내버스는 1일 대당 850명 이상이 이용하는 19개 노선 15대를 증편한다. 해당 버스는 5513, 1142, 1164, 2211, 5511, 5621, 5524, 272, 3315, 6638, 1132, 4212, 340, 130, 1224, 7612, 1137, 120이다.

지하철의 경우 9호선은 증회없이 기존 편수대로 운행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미세먼지로부터 시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강도 높은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지자체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므로 차량 2부제에 모두 참여해 주시기를 바라며, 출·퇴근시간대에는 대중교통이 무료로 운행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고, 미세먼지 시민행동요령에 따라 외출 및 실외활동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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