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중국 위안화 강세, 올 들어 1% 절상....지속될까

2018-01-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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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역외 위안화 환율 급락, 가치 급등...16일 고시환율 6.4372위안

올 들어 달러 대비 1.1% 절상...경기 안정, 달러 약세로 강세 지속 전망

[사진=중국신문사]


올 들어 위안화의 달러당 가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전망도 강세 지속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15일 중국 역외 위안화의 환율이 급락하며 달러대비 가치가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16일 고시환율도 달러당 6.4372위안으로 위안화 가치는 전거래일 대비 0.31% 추가 절상됐다.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358위안 낮춘 6.4574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2016년 5월 3일 이래 최고치로 치솟은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날 달러대비 역내, 역외 위안화는 장 중 6.45위안, 6.44위안, 6.43위안, 6.42위안이 모두 무너졌다. 역외 위안화의 경우 장중 6.6.4138위안까지 떨어져 가치가 2년래 최고치로 치솟았고 역내 위안화의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기준 마감가는 6.4417위안으로 2015년 12월래 최고 가치를 기록했다.

2018년 새해가 밝은 후 두 주 남짓한 기간만에 위안화의 달러당 가치는 1% 이상 상승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위안화의 달러당 환율은 0.07위안 이상 하락해 절상폭이 이미 1.1%에 육박했다.

위안화 절상은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비정상적인 흐름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올 들어 가치 하락을 이어가고 있는 달러 인덱스는 15일 90.57로 2015년 1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는 "최근 달러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단기적으로 위안화 절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오히려 크다"고 판단했다.

류젠(劉健)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최근 위안화 강세의 배경으로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 발언 논란과 달러 약세 지속 △ 절상 우려에 따른 일부 기업의 외환매각 등을 꼽았다.

최근 강세 지속과 함께 올해 위안화 전망도 강세 지속에 무게가 실렸다.

류둥량(劉東亮) 초상은행 자산관리부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기 안정 조짐이 감지되고 지난해 경제가 2016년 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안화 가치 하락이 지속될 이유를 찾기 어려워졌다"면서 "이에 따라 위안화의 최대 변수는 달러로 달러 변동 방향에 따라 위안화도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이 통화바스켓 대비 위안화 환율 안정에 힘을 쏟아 중국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려 할 것이고 달러는 기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안정 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오히려 지나치게 빠른 절상과 이로 인한 수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수출 등 무역에 대한 영향은 달러대비 환율이 아니라 통화 바스켓 대비 환율 변화로 판단해야 한다"며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 외환전문가 한후이스(韓會師)는 "통화바스켓 대비 위안화가 안정된 상황에서 달러당 가치 상승폭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감독 당국 역시 달러대비 위안화 변동폭 상·하한선을 정하는 등으로 개입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면 위안화 가치가 상승할 확률은 높아진다"며 당분간 절상이 지속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중국과의 무역 비중을 반영한 24개국 통화바스켓을 기초로 산출한 'CFETS 위안화 환율지수'는 큰 변화없이 9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초 95.25에서 지난해 말 94.85로, 지난 12일 기준 94.75로 오히려 떨어졌다. 위안화 환율지수는 2014년 12월 31일 환율을 100으로 기준삼아 위안화 가치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고안된 지표다.

리류양(李劉陽) 초상은행 금융시장부 외환 수석 애널리스트는 "주요 20개국(G20) 통화 중에서 올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은 중간 수준으로 24개국 신흥국 통화와 비교하면 위안화는 뒤에서 10번째 정도"라고 기타 주요통화와 신흥국 통화와 비교해 절상폭이 압도적으로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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