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미국 제치고 세계 2위 관광지 자리 꿰찰듯

2018-01-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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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관광객들이 스페인의 마요르 관장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11일 스페인이 2017년에 82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


스페인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2대 관광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BBC와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주라브 폴롤리카슈빌리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스페인이 지난해 82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2위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UNWTO의 공식 통계자료는 오는 봄에 발표될 예정이다.
스페인은 2016년 방문객 7530만 명을 유치해 미국의 7560만 명에 밀려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프랑스는 8260만 명으로 1위였다.

지난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역시 2017년에 관광객 수가 8200만 명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광산업 호황에 힘입어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11%에서 2017년에는 12%(약 113조원)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폴롤리카슈빌리 사무총장은 2016년 2위 관광지였던 미국에 대해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주요 외신들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A)를 인용하여 반이민·자국우선주의를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여파로 상반기에 미국 방문객이 감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ITA 통계에 따르면 작년 1분기 미국을 향하는 이들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고 2분기에는 3% 감소했다.

한편 UNWTO는 2017년 전 세계적으로 관광이 호황을 이루었다고 전했다.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테러가 발생하긴 했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IS)의 급격한 세력 위축 속에서 테러 우려가 다소 잦아들었고, 글로벌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여행에 나설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되었다고 기관은 설명했다.

작년에는 특히 유럽을 찾는 관광객이 한 해 전에 비해 8% 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테러 악재로 유럽의 관광업은 직격탄을 맞았지만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는 세계 1위 관광지의 명성을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앙 국가들도 관광객이 6% 증가했고, 중동은 5%, 북중남미는 3% 가량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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