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의 연예프리즘] 정용화, 조권 논란, "학벌은 특혜받아서는 안되죠"

2018-02-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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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 DB]


가수 정용화와 조권이 경희대 학위논문 심사에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용화는 특혜가 실제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콘서트와 팬미팅을 강행한 후 군입대한다고 알려져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군대를 본인의 학벌논란이 잠잠해질때까지의 도피처로 활용한다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정용화와 조권은 지난 1월 17일과 2월 6일 연이어 '경희대 아이돌'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정용화는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제캠퍼스 응용예술학과 박사 과정 입학 과정에서 면접을 제대로 보지 않은 채 합격한 의혹을 받았고, 조권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퍼포밍 아트학과 석사 학위 취득 과정에서 규정에 어긋난 공연으로 심사를 통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이 의혹 모두 SBS '8시 뉴스'의 보도로 실명 처리되지 않은 채 공개돼 많은 관심을 이끌기도 했다.
즉각 정용화와 조권은 직접 SNS를 통해 심경을 전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용화는 자필 편지를 통해 "이유가 무엇이든, 진실이 무엇이든, 모든 게 제 잘못임을 알고 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저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하시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정용화의 입학 과정에서 편법 의도는 없었으며 경희대에서 지원을 권유해 입학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논란이 계속되는 동안 단독 콘서트를 그대로 진행한 정용화다. 정용화는 팬미팅까지 앞두고 있다. 도마위에 오른 공인으로서 자숙이나 반성의 기미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부분이다. 정용화 본인의 지인지, 소속사의 뜻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팬들을 만나 구구절절 사과의 뜻을 전하는 것보다 평소 행실에 대해 더 고민하고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게 우선이 아닐까.

정용호는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팬미팅이 끝난 후 수익금을 기부하고 3월에 군에 입대한다고 전했다. 기부도 좋고 입대도 대한민국 남자라면 응당 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팬미팅을 강행하고 군대로 도피하는 듯한 행각을 보이는 것이 의아하다는 지적이다.

군입대 후 자숙이라는 명목으로 시간이 흐르고 제대하면서 자연스럽게 활동을 재게할 수 있다는 것. 누구나 가야하는 군대를 본인의 추문(?)이 사라질 용도로 활용한다는 것이 괘씸하다는 여론도 크다. 연예인들의 학벌 특혜 논란은 해묵은 논쟁이다. 연예인들이 일반인보다 대학입학부터 손쉽게 할 수 있고 졸업도 쉽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여기에 학사나 박사까지 일반인보다 쉽게 취득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중들이 분노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학벌에 유독 민감한 사회다. 이같은 정서에서 연예인이라고 특혜를 받는 것은 억울하다는 것. 온갖 금수저 논란에 연예인이라는 특정 계급이 더해져 흑수저들은 뼈빠지게 일하고 공부해도 학사학위, 박사학위하나 손에 쥐기 힘든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에 상대적 불평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정용화는 지난 1월 27일 홍콩 공연을 끝으로 향후 예정된 해외 투어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오는 3월 5일 입대한다. FNC 측은 "성실히 군복무 한 후 건강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게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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