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화재참사 '눈물의 영결식'

2018-02-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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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천체육관서 범시민 합동분양… "희생자, 잊지 않겠습니다"

충북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화재참사 합동분양소를 찾은 각계 인사들이 묵념하고 있다. [사진=김기완 기자]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희생된 29명을 추모하는 마지막 범시민 합동 분향식이 24일 제천체육관에서 거행된 가운데 분향을 하던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제천 하소동에 위치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희생된 29명을 추모하는 마지막 범시민 합동 분향식이 지난 24일 제천체육관에서 거행됐다.

분향식에는 희생자들의 유가족을 비롯해 이근규 제천시장, 표창원 국회의원,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고규창 충북도 행정부지사, 지역 내 각계 기관단체 인사 등 60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헌화, 묵념을 마친 참석자들은 분향소 주변에 붙은 고인의 생전 사진을 둘러보며 슬픔을 나눴다.
이번 제천 화재 참사로 29명이 목숨을 잃고 40명이 다쳤다. 지난해 12월 21일 화재사고가 발생한 이후 66일째인 이날 오후 3시 기준,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누적 추모객은 1만2000여명이다. 합동분향소는 24시간 운영하다 자원봉사자와 시청 직원 등 관계자들의 피로도가 쌓이자 유가족의 배려로 지난달 7일부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하루 12시간 추모객을 받았다.

그동안 합동 분향소를 지켜온 자원봉사자들과 제천시청 직원들도 아픔을 함께했다.

제천체육관 합동분향소는 이제 문을 닫는다. 26일부터 청전동 행정복지센터 건너편 '시민 시장실'로 옮겨진다. 현 체육관 합동분향소 운영에 많은 인원과 비용이 들고 체육관 이용 시민의 불편을 고려한 조치다. 시민 시장실은 합동분향소 겸 유가족대책위원회 사무실로 이용된다.
 

화재 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소재 스포츠센터 모습. [사진=김기완 기자]


한편 시는 흉물로 방치된 스포츠센터 건물의 외관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상인들과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시 예산을 투입해 흉물스런 건물의 외관을 정비키로 결정했다.

불에 타거나 검게 그을린 드라이비트 외벽을 모두 제거한 뒤, 새롭게 도색하고 유리창이 깨진 부분은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로 막기로 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무단 증축된 것으로 밝혀진 8층과 9층의 일부 시설은 철거하고, 1층 필로티에는 펜스를 설치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건물 외관 정비를 위해 건물주로부터 동의를 얻은 상황"이라며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외관 개선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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