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에 뇌물 의혹' 지광스님 도대체 누구?

2018-03-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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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2007년 말 불교계 인사로부터 2억여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서울 소재 불교교육 기관인 능인선원의 주지로 있던 지광 스님에게 불교대학 설립 편의 등 청탁을 받고 2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51년생인 지광 스님은 한국일보 해직기자 출신으로 서울대 공대를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국제신문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고 있다. 2007년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여 스스로 허위학력을 인정했다. 지광스님은 당시 "서울대에 입학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신문사에 입사하면서 고졸 학력으로 합격된 게 마음에 걸리기도 했고, 그래서 한 줄 넣었던 것이 이렇게 된 것 같다. 많은 후배 기자들이 잘못 쓴 이력서를 토대로 자꾸 이야기하게 돼 막을 수도 없고 시간이 흘러오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한국일보는 입사 때 학력을 요구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12월 대선을 며칠 앞두고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능인선원 주지인 지광 스님을 만나라고 지시했다. 능인선원은 지광스님이 1984년 말 서울 서초동 상가에서 능인선원을 시작한 뒤 "서울대 출신, 기자 출신 스님이 영어까지 강의한다'는 소문을 내 20여 년 만에 신도 수가 25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선원이다. 

이같은 혐의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지광 스님으로 부터 돈 받은 사실이 없고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기획관 등의 진술이 구체적이어서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에 추가한다는 방침이며 혐의가 확인되면 검찰이 파악하는 이 전 대통령 뇌물 액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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