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페셜-임시정부의 맏며느리 수당 정정화⑬] 등장인물:신암 송병조·동암 차리석·석린 민필호

2018-04-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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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암 송병조. 사진=임시정부 기념사업회 제공]


신암(新巖) 송병조(宋秉祚, 1877~1942)
광복진선계를 이끈 백범의 동지
평북 용천에서 태어나,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었다. 고향에서 만세운동을 지도했으며, 1921년 상해로 망명했다. 상해에서 대한적십자사 감사, 국민대표회의 대표, 신한청년단 대표 등을 맡아, 임시정부 ‘개조파’의 중심인물로 활동했다. 1926년 의정원 의장에 선출되고, 국무위원을 겸직했다.
조선민족혁명당이 임시정부 폐쇄를 요구할 때, 차리석과 함께 임정을 지켰다. 한국광복단체연합회 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광복진선계를 이끌었다. 1939년 10월 국무위원에 다시 선임되어, 임시정부를 주석(主席) 체제로 바꾸는 데 조력했으며, 광복군 창군 및 중국정부와 조약 체결을 추진했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동암 차리석. 사진=임시정부 기념사업회 제공]

동암(東岩) 차리석(車利錫, 1881~1945)
임시정부의 영원한 비서실장
평북 선천에서 태어나, 평양 숭실중학교(崇實中學校)를 졸업했다. 안창호와 함께 대성학교(大成學校)를 운영하며, 인재 양성에 힘썼다. 고향에서 만세운동을 이끌고, 그해 4월 상해로 망명해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했다.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기자로 일했고, 의정원 부의장에 선출됐다(1930). 한국독립당 핵심간부로서 <한보(韓報)>와 <한성(韓聲)> 발행을 주관하며, 당 강령과 이념 쪽을 책임졌다. 1933년 항저우에서, 임시정부 국무위원으로 선임되었다.
이 무렵, 의열단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조선민족혁명당이 임시정부 폐쇄를 요구하고, 김규식과 조소앙마저 가담해, 임정이 존폐 기로에 서게 되었다. 차리석은 송병조와 함께 백범, 석오, 성재, 우천 등을 도와 임시정부의 적통(嫡統)을 주장했다.
1935년 11월, 임정 국무위원회에서 석오 이동녕이 주석, 그는 비서장에 선출되었다. 이때부터 임정의 내부 대소사를 주관했고, 한국국민당 창당에 주도적으로 나섰다. 임정의 안살림을 맡은 수당이 믿고 의지한 어른 중 한 분이었으며, 해방을 불과 몇 달 남긴 채 충칭에서 눈을 감았다. 그의 유해는 1947년 백범의 노력으로 고국에 봉환되어 효창원에 이장되었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석린 민필호. 오른쪽은 민필호 신명호 부부의 젊은시절. 사진=임시정부기념사업회 제공]

석린(石麟) 민필호(閔弼鎬, 1898~1963) 
신규식의 사위, 백범의 비서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휘문의숙(徽文義塾)을 졸업했다. 1911년 열네 살의 나이로 상해로 망명해, 예관 신규식이 설립한 박달학원에서 공부했다. 학생 신분으로 동제사(同濟社)에 가담해 독립운동을 시작, 만세운동 당시 해외 독립지사들과 국내의 천도교 측 손병희(孫秉熙), 기독교 측 이상재(李商在) 사이의 연락 실무를 맡았다. 예관의 비서로 일했으며, 그의 아내 신명호는 예관의 딸이다.
1921년 10월 임시정부 특사 신규식의 수행비서로 쑨원을 만나, 임시정부가 중국 국민당정부의 승인을 얻는 데 공을 세웠다. 재무총장 이시영의 비서로 임정 자금 조달에 힘을 보탰고, 상해교민단의사회 학무위원이 되어 인성학교(仁成學校)를 운영하는 등 교포 교육사업에 진력했다.
중국사회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어, 임정 요인들과 수당 가족의 자싱 피신을 도왔다. 중일전쟁 발발 이후 한동안 장제스 시종실에 근무했으며, 해방 후 중국정부로부터 비행기 두 대와 경비 6억원을 빌려 임시정부 환국을 책임졌다.
임시정부 주석 판공실장(비서실장)으로 백범을 보좌해, 임정 요인들로부터 “백범의 비서”로 불렸다. 외무차장․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고, 한국독립당 선전부장 자격으로 <독립신문>을 복간했다. 1948년, 대만 주재 초대총영사에 임명돼, 중국에 잔류한 교포들의 귀국 문제를 처리했다. 일파 엄항섭 가족과 함께 수당 가족의 가장 가까운 벗이었다. 김준엽 전 고려대학교 총장이 그의 사위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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