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다시 날개 달까

2018-04-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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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30%서 43%로 올라

韓거래량 급감·변동성 확대 영향

과거 80%대 회복은 쉽지 않을듯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비트코인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30%까지 떨어진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을 최근 40%대까지 끌어올렸다.

12일 미국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43%다. 이더리움(15%), 리플(7%), 비트코인캐시(4%)가 뒤를 잇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3월까지만 하더라도 80%가 넘는 점유율을 보였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코인) 중에서는 이더리움(10%) 외 1%가 넘는 코인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은 급격히 바뀌었다. 이더리움, 리플 등 강력한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에 버금가는 힘을 얻기 시작했다. 1달러 미만의 '잡코인'도 세력을 확장했다. 지난해 11월 잡코인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10%에 머물렀지만, 이번 달에는 20%로 2배 뛰었다.

동시에 비트코인 점유율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에는 38%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말 62%까지 치고 올라섰지만 인기는 얼마 가지 못했다. 올 1월 비트코인의 가격이 2500만원까지 치솟은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한 달 만에 32%까지 수직낙하했다.

최근에 다시 40%대를 회복하긴 했지만 비트코인의 명성이 예전 같지는 않은 모습이다. 그럼에도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시장을 이끌 수 있는 힘은 다른 암호화폐와 비교해 안전자산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비트코인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잡코인의 '큰손'인 한국 시장에서 암호화폐의 거래량이 급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130여개의 코인이 거래되는 업비트를 중심으로 전세계를 주도해왔다. 일부 잡코인의 거래량 90%가 업비트에서 나올 정도였다. 거래가 집중되니 작전 세력에 노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1월부터 국내 신규 유입이 줄어들고 투자 활기가 떨어지면서 잡코인의 인기가 꺾였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초반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의 대장주 역할을 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묻지마 투자'로 변질되면서 잡코인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일부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곤 있지만 과거의 명성을 찾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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