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중 가족 살해한 한국인, 현지 구치소서 숨진 채 발견

2018-04-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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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실패해 막다른 지경에 몰려"

[사진=연합뉴스]


홍콩여행중에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던 한국인 관광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현지 언론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6일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홍콩 라이치콕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김모(42)씨는 이날 오전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혼수상태였던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오전 사망 판정을 받았다.

홍콩 리츠칼튼 호텔에 투숙했던 김씨는 지난 1월 14일 오전 7시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해 "사업에 실패해 막다른 지경에 몰렸다"며 그의 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고 알렸다.

이에 한국에 있던 친구가 급히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다시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에 연락했다. 홍콩 경찰이 출동했을 때 그의 아내 B(42) 씨와 일곱 살 아들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길이 13㎝ 흉기가 있었다.

살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김씨는 유명 초콜릿회사의 한국 대표로 평소 가족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은 홍콩 당국과 협조해 정확한 사인 등을 규명하고, 유족과 협의해 시신 인도 등의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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