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신임 사장 '안갯속'… 사추위 5명, 후보에 7~8명 자천타천 거론

2018-04-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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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류제출 마감, 상반기 중 절차 마무리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전경.[사진=연합뉴스]


9개월 가량 공석으로 유지되고 있는 대우건설의 신임 사장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공개모집 절차를 통해 대내외적 적임자를 수소문하고 있지만 후보군에 자천타천으로 7~8명이 거론될 뿐 명확하게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19일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신임사장 후보자의 서류를 접수 받았다. 전임 박창민 사장이 작년 8월 불명예 퇴진한 뒤로 대우건설은 KDB산업은행 출신 송문선 부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올해 초 호반건설에 매각 불발과 모로코 사피 3000억원 손실 등 잇따른 악재로 인한 대외적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이란 대안을 내놨다. 하지만 워낙 대외비로 진행되면서 확인되지 않은 명단들이 난립하는 실정이다.

당장 오는 6월 전후로 사실상 낙점자를 고를 사추위의 구성부터 말들이 많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총 5명으로 꾸려졌다. 세부적으로 회사 측 사외이사 2명, 산업은행 추천 2명, 학계 1명 등이다. 과거 박 사장의 사례와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이다. 이들은 앞서 사추위에 합류하며 비밀유지서약서란 일명 '입막음용 각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사추위가 누구인지, 어디서 회의를 여는지도 알려진 게 없다. 다만 공모상 내용을 보면 서류제출은 대우건설 18층으로 돼 있을 뿐이다. 이곳에는 회사 전략기획실이 위치, 사추위가 본격 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지 전략실에서 그 역할을 대행한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이날 오전까지 물망에 오른 인물은 내부적으로 김창환 주택건축사업본부장, 김상렬 전략기획본부장 , 백정완 리스크관리본부장, 조성진 감사실장, 조승일 플랜트사업본부장, 조인환 재무관리본부장 등 6명이다. 지난달 매각 실패 등에 따른 '문책성 인사' 당시 살아남은 고참급 임원들이다.

이외 외부에서는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을 거쳐 한양에 몸담고 있는 원일우 대표, GS건설 플랜트총괄(CGO) 대표이사를 역임한 우상룡 전 고문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다만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산은 출신에는 '부적정 의견'을 밝혀 금융권은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대우건설의 새 수장을 뽑는 일정은 서류심사(헤드헌터 검증 병행)에 이어 결격 대상자 배제, 1·2차 두 차례의 면접을 진행할 전망이다. 이후 사추위가 이사회에 안건으로 올리면, 주총을 열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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